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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통령선거 오늘 오전 개표결과 판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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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2대 러시아연방 대통령 선거의 개표작업이 16일 오후11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7시)쯤부터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극동지역의 추코트카 자치관구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됐다.개표 결과는 빠르면 17일 오후 공식 발표될 것 으로 보인다. 투표율은 70%를 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특히 젊은 층의 투표참가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선거 직후 실시된 각종출구 조사는 보리스 옐친 현 대통령과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후보가 선두를 다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출구조 사에서 유권자들은 옐친과 주가노프 외의 다른 후보에게는 이렇다 할 지지성향을 보이지 않고 있어 선거결과는 마지막까지 예측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옐친과 주가노프중 누구도 과반수를 획득하지 못할 경우 7월 7일(선관위 예정) 결선투표에서 재대결하게 된다.
한편 개표가 맨 먼저 시작된 연해주 지역의 부재자 투표(7천명)결과에서는 옐친이 50%에 육박하는 지지를 얻은 반면 주가노프는 다른 제3의 후보에도 못미치는 7%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옐친대통령은 부인 라이사 여사와 함께 16일 아침 모스크바의 크릴라츠코예구에서 한표를 행사한뒤 최대의 맞수인 주가노프의 승리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것은 전혀 불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주가노프도 모스크바의 중부에서 투표를 마친뒤 『모든 중도 세력과 연합할 용의가 있다』며 『특히 2차투표에서는 레베도장군과연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투표는 국토가 광대한데다 시간대가 11개로 나눠져 있어 발틱해 연안 칼리닌그라드(한국시간 17일 오전4시)를 끝으로 모두끝났다.
모스크바=안성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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