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김명이(30)가 제2회 금경크리스천디올 여자오픈골프대회에서 「초원의 대반란」을 일으키며 우승,프로데뷔 5년만에 첫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15일.한성CC).
김은 이날 보기없이 무려 8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환상적인 플레이로 64타를 기록,합계 11언더파 2백5타(69-72-64)로 박세리(18)를 2타차로 따돌리고 생애 처음으로 2천1백60만원의 거액 상금을 챙겼다.김의 64타는 종전 의 국내여자프로골프 단일 라운드 최소타수를 1타 줄인 것.
지난 91년 프로에 데뷔한후 70%이상 예선에서 탈락할 정도로 「철저한」무명인 김은 이날 17번홀에서 10짜리 버디퍼팅을성공시키는등 그야말로 퍼팅이 「치는 대로」 홀컵에 빨려들어갔다.김은 이날 10개홀을 1퍼팅으로 마무리한 것■ 비롯,퍼팅수가고작 26개에 불과했다.
프로데뷔후 첫출전한 박세리는 12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는등 보기없이 68타로 분전,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지난해 4개오픈대회에서 우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마추어라는 신분 때문에 1억원의 상금을 놓쳤던 박은 1천2백만원의 상금을 받 았다.
노장 한명현(41)은 68타로 분전,합계 6언더파 2백10타로 국가대표아마 한희원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으며 이틀동안 단독선두를 질주,프로데뷔 3년만에 첫우승을 노렸던 성기덕은 74타로 부진,합계 5언더파 2백11타로 공동 5위 에 그쳤다.
김종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