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어 노먼,선두 스튜어트 1타차 추격-미국오픈골프 2R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설마 이번에도.』 「백상어」 그레그 노먼(41.호주)이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지난 4월의 「마스터스 악몽」을 잊기 위해 무려 2개월여를 홀로 몸부림쳐왔던 노먼이 제96회 미국오픈골프대회에서 공동 2위로 솟아오르며 마스터스 한풀이에 나섰다. 세계랭킹 1위 노먼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오클랜드힐스CC(파70)에서 벌어진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로분전,합계 1언더파 1백39타로 전날 공동선두에서 단독선두로 나선 페인 스튜어트(미국.1백38타)에 1타차로 바짝 근접했다. 노먼과 함께 2위그룹을 형성한 선수는 우디 오스틴(미국)과「골프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첫날 공동선두였던 오스틴은2오버파 72타,엘스는 버디 4.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쳤다.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였던 91년 대회 우승자 스튜어트는 이날 버디 4개에 보기 5개를 기록,71타로 주춤했으나 전날 벌어놓은 3언더파 덕분에 단독선두가 됐다.
첫날 3오버파 73타로 다소 부진을 면치 못했던 노먼은 이날15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행진을 펼쳤다.
그러나 파4인 16번홀(4백3야드)에서 행운이 따랐다.홀컵 1백40야드 지점에서 8번아이언으로 때린 세컨드샷 이 홀컵을 3나 지나쳤으나 백스핀을 먹고 홀컵에 빨려들어가는 이글을 잡아냈다.마스터스 우승자 닉 팔도(영국)는 71타를 기록,합계 3오버파 1백43타로 전날 공동 3위에 올랐던 93년 대회 우승자리 잰슨(미국)등 15명과 함께 공 동 27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2라운드 결과 선두와 3타차 이내에 무려 17명이 포진,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혼전으로 빠져들고 있다.
김종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