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신지명사십리 연륙교 가설사업 착공조차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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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남해안 다도해의 절경을 잇는 해상국립공원의 「꽃」 완도 신지명사십리가 험난한 교통문제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완도항~신지명사십리간 연륙교 가설사업이 올해에도 본격 착공조차 기대하기어렵게 되는 등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 다.
이리지방국토관리청이 지난해부터 실시설계 작업에 들어간 이 연륙교는 총연장 8백60.너비 10.높이 30 규모의 사장교로 접속도로(1천4백50.너비 8)개설비를 포함,총3백7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그러나 올해 확보된 사업비는 용지보상비 명목으로 겨우 12억원밖에 안돼 오는 10월말로 예정된 실시설계 용역결과가 나온다해도 본격공사 착공은 언제가 될지 불투명하다는 것.
이에 따라 신지명사십리를 찾는 관광피서객들은 올해도 완도항에서 콩나물시루 같은 30~1백 크기의 도선이나 여객선을 갈아 타고 20~30여분씩 위험하고 불편한 바닷길을 오가야 할 수밖에 없게 된 실정이다.
완도군신지면신리 신지명사십리는 노송이 우거진 은빛 모래밭 규모가 길이 3천8백.너비1백20에 이르고 물이 맑으며 경사도 완만해 전남연안에서 가장 훌륭한 해수욕장및 휴양지로,지난해의 경우 유료입장객만 해도 43만7천명을 기록했었다.
완도군 관계자는 『신지명사십리 연륙교는 완도관광의 새 장을 열게 될 것』이라면서 『명사십리 부근에는 관광호텔 등 편의시설이 거의 없어 연륙교 가설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리지방국토관리청은 『추경에 사업비 반영을 요청할 방침이지만 97년2월로 예정된 공사발주는 사업비 확보문제로 유동적이다』고 밝혔다.
완도〓임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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