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건강백과>소화관 내시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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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내시경의 발달로 가위 조기진단.조기치료에 혁명을 가져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분야가 바로 소화관 내시경이다.
대표적인 예로 조기진단및 치료때 완치율 95%인 조기위암의 경우 확진은 내시경 검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러나 내시경 검사가 반드시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환자에게 고통과 위험이 따르기도 한다.일반적으로 내시경 검사 12시간전부터 금식해야 하고 검사직전 공기제거제.국소마취제.위장관 운동 억제제 등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고통이 된다.
또 시술이 끝난 내시경은 반드시 2%글루타르 알데히드로 내시경 겉과 생검채널 속을 3~5분간 소독해야 한다.그렇지 않을 경우 내시경을 통한 감염도 있을 수 있다.▶급성심근경색 환자나폐(肺)질환자 ▶목뼈의 기형등으로 목이 불완전한 환자 ▶장에 구멍이 난 환자 등은 내시경검사 자체가 치명적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소화관 검사때 힘든 내시경보다 검사하기 쉬운 조영술을 선호하는 환자가 많다.
대장내시경 검사와 위.대장 조영술의 차이점에 대해 서울대의대소화기내과 송인성(宋仁誠)교수는 『조영술이 불을 환하게 밝힌 운동장 상공에서 물건을 찾는 것이라면 내시경은 손전등을 가지고운동장을 다니면서 물건을 찾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며 『제대로 숙련받은 전문가가 시술할 경우 사전점검.전처치.소독 등을 철저히 하면 내시경만큼 안전하고 효율적인 검사법도 없다』고 설명한다.
황세희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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