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레슬링 형은 감독,동생은 선수-4형제 모두 국가대표출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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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형은 감독,동생은 선수」-.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형의 영광을 가슴깊이 되새기며 강한 투혼을 불태우고 있는 동생 레슬링선수가 13일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폐막된 제20회 전국대학아마레슬링선수권대회 겸 국제초청대회 자유형82㎏급에 출전,우승을차지해 화제다.
88서울.92바르셀로나올림픽 자유형62㎏급 금메달리스트인 존스미스(30.오클라호마주립대 감독)의 막내동생이자 미국 레슬링계를 이어갈 차세대 기대주 마크 스미스(20.오클라호마주립대 1년)가 바로 주인공.마크는 지난해초 무릎부상으 로 1년간 레슬링 매트를 떠났으나 각고의 노력끝에 다시 돌아와 이번 대회에미국대표로 출전하고 있는 것.
당초 자유형76㎏급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한체급 올려 출전중이다.마크의 4형제는 레슬링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인물들.이번 대회에 함께 오지 못한 둘째형 존 스미스 말고도 맏형 리로이 스미스(32)는 86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로 현재 애리조나주립대 감독으로 재직중이며,셋째형 패트 스미스(25)는 91년부터4년간 자유형62㎏급 미주대회를 제패했고 96애틀랜타올림픽 미국대표로 뽑혔다.
특히 오클라호마주립대 코치인 페리(34)도 마크의 매형으로 한 대학의 감독.코치.선수가 레슬링 한가족인 셈이다.
4남6녀중 막내인 마크가 레슬링 매트와 인연을 맺은 것은 9세때.굳이 누구의 권유라기 보다는 「레슬링 가족」이라는 배경속에 자연스레 빠져들었던 것.
175㎝.85㎏의 탄탄한 체구를 지닌 마크는 93,94년 미국주니어선수권 자유형74㎏급에서 연속 패권을 차지하면서 두각을나타냈다.사이드태클에 이은 옆굴리기가 주특기인 마크는 『애틀랜타올림픽에는 못나가지만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는 꼭 출전해금메달을 따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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