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골프 여왕 박세리 프로데뷔-오늘 금경오픈골프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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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아마골프 여왕」 박세리(19.삼성물산.사진)가 마침내 프로로 데뷔한다.
95시즌 국내골프사상 전인미답의 7관왕 위업을 이룬 박의 프로데뷔 무대는 13일 한성CC에서 개막되는 제2회 금경.크리스찬디올여자오픈대회.박은 이 대회를 통해 프로로서의 적응 가능성을 타진받게 된다.
지난해 아마로 출전,프로선배들을 제치고 우승컵을 차지한바 있는 박이 이번 대회에서 또다시 우승,2년연속 우승할 경우 아마와 프로자격으로 같은 대회를 석권하는 진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박은 그러나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골퍼임에도 불구하고 프로입문과정에서 야기된 8개월간의 공백이 다소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아직 전담코치가 없는 박은 특히 스스로「골프박사」(?)를 자처하는 주위 사람들의 분별 없는 「훈수」탓에 한때 스윙이 흐트러지는 등 적잖은 혼란을 겪었다.
한편 총상금 1억2천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는 아마시절 박세리와 함께 「빅 3」을 형성했던 프로동기생 김미현과 여고생 국가대표 한희원(서문여고)등이 치열한 우승다툼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더욱이 올해 톰보이오픈 우승자인 서아람을 비롯,정일미.
송채은 등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국가대표출신 정통파 신예들의 반발도 만만치않을 것으로 보여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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