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포커스>해외관광전문 여행사들 영업망 확충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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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해외여행사 「3인방」(씨에 프랑스.온누리.삼홍여행사)이 앞다퉈 몸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여행사는 서울지역에서 구별로,지방에서는 중소 도시까지 영업망을 확충하고 해외 투자도 늘리고 있다.해외 여행 알선 사업도 보험 영업활동처럼 장기적으로 고객을 직접 찾아 다니며 관리를 해나가겠다는 것이다.씨에 프랑스는 지난해 말 부터 대리점을 모집해 현재 전국 20곳에 이르고 있다.상호를 함께 쓰는 대리점이지만 별도의 법인이다.예를 들어 「인천 씨에 프랑스」식이다. 지난해 광고비로 48억원을 쓴 이 여행사는 대리점 이름이 함께 명기된 통합 광고를 내는 대신 대리점으로부터 연간 광고지원비를 받는다.또 고객의 80%이상을 차지하는 서울지역의 경우 계약때 별도의 영업 권리금을 받는다.대신 본사는 광고와 상품개발,직원 교육 등을 담당한다.내년 상반기까지 서울지역 30개,지방 70개의 대리점을 갖춘다는 계획이다.전국 조직망이 구성되면 본사는 직접 고객을 모집해 상품을 파는 일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지난해 해외 여행객 송출실적 1위(4만3천명)를 내세우는 온누리여행사는 올 연말까지 대리점 형태의 영업망 50개를 구성한다는 계획아래 대대적인 지점 경영자 모집에 나섰다.이와 함께 해외 현지 여행사도 차츰 대리점 형태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온누리여행사는 최근 호주 케언스에 식당과 쇼핑센터를 냈다.자사 손님들만 찾아도 충분히 수지가 맞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나아가 남태평양 휴양지에 리조트형 숙박시설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삼홍여행사는 지난 4월 하와이에 직영 지점을 낸데 이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도 지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해외지점을 통해 외국인의 한국 관광을 유치할 계획이다.삼홍 역시 온누리.씨에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8월 중순부터 국내 대리점 모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 다.
이와 관련,업계에서는 전국적인 대리점 체제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꾸준한 송객으로 대규모로 항공 좌석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자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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