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I PLAN 직장인 신용대출’

중앙일보

입력

서울 목동에 사는 직장인 김모(37)씨는 최근 새 아파트를 사면서 5년 거치 15년 분할상환 방식의 담보대출을 받았다. 문제는 부족자금 3000만원이었다. 대출을 받으려고 갖은 애를 쓰던 김씨는 기업은행 ‘I Plan 직장인 신용대출’을 통해 생각보다 쉽게 고민을 해결했다.

미리 정한 비율따라 월급서 자동 상환

김씨는 우선 두가지가 마음에 들었다. 분할대출 방식과 월급에서 일정 비율씩 갚아 나간다는 점이다. 이 상품은 대출 초기에 대출금의 20% 이상을 먼저 받도록 한다. 나머지는 1년 안에 최대 4차례에 걸쳐 필요할 때 나눠받을 수 있다. 따라서 소요시기에 상관없이 일시에 대출을 받아야만 하는 데 따른 이자부담을 줄여 준다.

또 대출금 정률상환 방식도 눈길을 끈다. 기업은행으로의 급여 이체와 동시에 미리 정한 상환비율(급여이체액의 최대 30%)만큼만 월급에서 자동 상환된다. 예를 들면 월급 400만원에 상환비율을 10%로 정했다고 치자. 이 경우 대출원금 40만원이 자동 상환되고, 360만원은 월급통장으로 입금된다. 상환액은 월급에 연동되므로 급여가적은 달은 상환액도 줄어든다.

김씨의 경우 5년 후 신용대출 3000만원과 담보대출 원리금을 함께 갚아야 하는 부담에서 다소나마 벗어나게 됐다. 대개 사람들은 대출을 받으면 “만기에 갚으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며 분할상환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평소 차근차근 상환해 나가지 않으면 만기에 대환을 거듭할 수 밖에 없고 , 추가로 급전이 필요한 때 곤란을 겪을 수도 있다.

일반 가계대출보다 금리 1% P 정도 낮아

주택시장 장기 침체와 경기 후퇴로 최근 가계대출 시장은 물론 신용대출 시장도 주춤해 진 상황이다. 직장인들의 신용대출도 훨씬 힘들어졌다. 대출 때는 별로 못 느끼지만 만기일이 다가 오면 상환부담이 커진다. 결국 상환을 위해 다시 대출을 받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상환자금 마련을 위해 적금에 드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게 하질 못한다. 기업은행은 이 점에 착안해 올 3월 ‘I Plan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기업은행 급여이체 직장인 중 일정요건을 갖추면 연소득 범위내에서 최고 1억원까지 신용대출을 해 준다. 급여이체자 전용 가계신용대출 상품이다. 상환은 자신의 능력에 맞춰 급여이체 시 월급의 일정비율로 자동 상환하거나, 할부스케줄에 따라 일정액씩 분할 상환토록 했다.

정률상환의 경우 형편에 따라 상환비율을 변경할 수 도 있다. 보통 대출은 만기 전에 상환하면 ‘중도상환수수료’를 낸다. 하지만 이 상품은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 매달 원금을 갚아 나가므로 이자도 점점 줄어 든다. 무엇보다 일반 가계대출보다 평균 1% 포인트 정도 금리가 낮은 게 장점이다. 마이너스 대출이 아니고 월급이란 현금흐름을 담보로 하기 때문이다. 고정금리나 변동금리 중 선택할 수도 있다.

중도 상환수수료도 없어

일정기준을 갖춘 기업에 1년 이상 다닌 만 25세 이상 55세 이하 직장인이면 회사추천을 받아 대출이 가능하다. 물론 다니는 회사와 은행 사이에 급여이체 협약이 맺어져 있어야 한다. 다른 금융기관 신용대출이 있어도 연소득의 1.5배까지 대출한도가 주어진다. 대출 기간은 일반 신용대출보다 긴 최장 5년 이내. 기업은행 개인고객부 윤재섭 팀장은 “목돈을 빌려 쓰고 월급에서 일정액씩 푼돈으로 갚는다는 점에서 직장인들에게 매우 유용한 대출 상품”이라고말했다. 문의 = IBK 기업은행 1588-2588 / ibk.co.kr

프리미엄 성태원 기자
일러스트= 프리미엄 이원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