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오창~충주 ‘태양광산업 벨트’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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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생명공학 및 정보통신 분야와 함께 충북이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키우는 것이 태양광을 주축으로 하는 녹색 에너지산업이다. 고유가 추세와 지구온난화에 따라 녹색 에너지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충북은 태양광산업과 이와 관련된 부품소재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내년부터 2013년까지 118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태양광 관련 업체·연구소 유치, 창업보육 강화 등 기업 유치 활동을 강화해 관련 기업을 집적할 방침이다. 청주~오창~증평~음성~충주를 태양광부품소재산업 특구로 지정해 이곳을 아시아 솔라밸리로 육성해 나간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99만㎡ 규모의 전문단업단지를 조성하고, 지역 대학 중 한 곳을 ‘성장동력 특성화 대학’으로 키우기로 했다.

이런 정책적 지원과 맞물려 태양광 발전 관련 공장들이 충북으로 몰리고 있다. ㈜대유디엠씨는 지난달 충주에 태양광 모듈 생산공장을 건립하기로 하고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내년부터 2013년까지 충주 첨단지방산업단지 1만6529㎡ 부지에 태양광 공장을 짓는다. 5월 음성에 30㎿급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 생산라인을 가동한 현대중공업은 내년 말까지 3000억원을 투입해 생산 규모를 330㎿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올 연말께 박막 태양전지 생산장비를 발주, 내년 하반기 30㎿급 박막 태양전지 생산라인을 별도로 건설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에 이어 한국철강·신성ENG 등도 관련 부품 양산 채비를 갖췄다. 태양광산업과 관련된 신규 투자가 충북에 집중되면서 전국 최대의 태양광 부품소재 생산 기지화가 이뤄지고 있다.

정정순 충북 경제통상국장은 “충북은 국내 셀·모듈 분야 생산 능력 55%를 점유하고 있다”며 “충북은 반도체산업 등 기술 지원 인프라가 우수해 아시아의 솔라밸리로 부상하는 데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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