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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전국 주요낚시터 조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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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45면

낚시인들에게 있어 최대 관심거리는 「낚시터 조황」이다.오랜 가뭄과 배수기가 겹치는 요즈음 전국 어디를 가든지 마릿수 재미를 보기란 그리 쉽지 않다.그래서 출조지 선정에도 어려움이 많다. 댐 낚시터는 수위가 낮아지더라도 물고기가 덜 민감하게 반응하는 북한강 수계의 파로.소양.춘천.의암호 등이 손꼽힌다.
중부권의 유명 대형지로는 초평(충북진천군).원남(충북음성군).맹동(同).청라(충남보령시).봉선(충남서천군).예당(충남예산군).논산지(충남논산시)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수위변화폭이 적은 낚시터로는 신정호(충남아산시).오포지(충남보령시)처럼 저수지아래 농경지 면적이 적은 곳이 우선 손꼽힌다. 저수지 근처에 별도로 대형지나 간척수로 등을 갖춘 곳들은 조황이 안 좋을 경우 상황변화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어 적합하다.삼봉(충남당진군).해창(同).학파(전남영암군).시목지(전남고흥군)등이 이에 속한다.
한편 이 시기의 평지형 저수지는 배수에 따른 퇴수지역이 넓게나타나 포인트 선정에 어려움이 많다.반면 산간계곡의 수심이 깊은 계곡형 저수지는 물이 줄어들더라도 수위만 달라지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낚시방법을 달리할 수 있어 훨씬 유 리하다.
6월들어 충남의 서산.당진.태안군의 각 저수지는 만수의 50%를 유지하고 있다.그중 거의 바닥을 드러낸 안면도의 신야리지나 중장수로는 심한 갈수현상을 보인다.이와는 대조적으로 80%이상 만수위를 보이고 있는 대산지나 삼봉지 등은 낚시회의 출조가 줄을 잇고 있다.
예년의 평균치보다 2나 낮은 수위를 보인 파로호에서는 씨알이잔 붕어의 마릿수 재미를 볼 수 있다.소양호에서는 제 궤도를 찾은 향어낚시가 활발한 조과를 보인다.
소양호의 춘천시동면 일대는 호림수산 가두리에서 새어나온 것으로 보이는 40㎝급 향어의 입질이 잦아 낚시꾼들이 몰려들고 있다.돌무덤.잉어골.물로리.부귀리 일대는 향어가 호조를 보이며 지르마재.대동리 지역은 씨알 굵은 붕어의 입질이 활발한 편이다. 한편 만수상태의 삼봉지는 마릿수보다 씨알이 굵은 붕어를 낚을 수 있다.지난 2일 이곳으로 출조한 신답낚시회의 민영현(51.서울성동구하왕십리동)씨가 34.5㎝와 32㎝급 붕어 2수,초원낚시회의 나인식(40.서울종로구창신동).정오경( 56.서울중구을지로5가)씨가 각각 33㎝및 30.5㎝급 붕어를 낚는등 대부분의 꾼들이 월척의 손맛을 보았다.연이 많은 중덕지(경북상주시)는 가장자리에서 수초치기가 어렵기 때문에 보트낚시로 재미를 볼 수 있다.지난주 최대어를 차지한 장도권씨외에도 신월낚시회의 문삼태(37.서울강서구화곡동)씨와 김민주(41.인천시북구계산동)씨가 각각 31.5㎝와 30.5㎝의 월척을 낚았다.
이밖에 보덕포수로(충남당진군).남포지(충남보령시).신항지(충북괴산군).섭벌지(충남태안군)에서도 중치급의 재미를 볼 수 있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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