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생부 새 변수 바빠진 고3교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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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전국 대학의 종합생활기록부 성적 반영방법이 발표됨에 따라 고3교실이 「대입 새전략 찾기」로 술렁거리고 있다.
대학별 종생부 반영방법이 제각각이어서 어느 대학을 지원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엇갈리게 돼 수험생 자신에게 가장 유리하게종생부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부터가 당락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일선 고교들은 우선 종생부의 실제 영향력을 저울질해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성적을 반영하는 특정 교과목을 지정하거나 수험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대학에 대한 공략방법등 대학 특성에 맞춘 진학지도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고 3학년주임 이창근(李昌根)교사는 『서울대등 상위권대학의 경우 종생부 실질반영률이 지난해보다 오히려 낮아져 종생부의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며 『상위권대학 지원 희망자 가운데 내신이 다소 안좋은 학생의 경 우 만회 수단인 본고사가 폐지돼 걱정이 많았으나 종생부 비중이 비교적 작은만큼 수능시험에 전력할 경우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진학지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포고 3학년주임 서병국(徐丙局)교사는 『가급적 모든 과목에서 골고루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하되 중상위권 학생들에게는 1학기중 지원 대학과 학과를 조기 결정토록 해 해당 대학이 지정하는 특정과목이나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과목을 집중 공략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입시에서는 또 교과목성적 산출때 종전의 15등급제를 없애고 계열별 평균석차백분율을 그대로 적용(서울대)하거나 1백등급(연세대),30등급(이화여대)등으로 세분화된 등급을 적용함에따라 내신 반영에서 비평준화지역 명문고들의 상위 권대학 지원공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일선 교사들은 『종생부 등급 세분화에 따라 전반적으로 변별력이 높아지고 성취도(수.우.미.양.가)를 활용해 성적을 산출하는 대학(43개대)이 의외로 많은 만큼 학교수업을 충실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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