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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한화,쌍방울에 5대0으로 승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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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한화가 3연승을 거두며 공동 2위로 부상했다.
한화는 4일 전주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 정민철이 12개의 삼진을 빼앗으며 쌍방울 타선을 3안타로 완봉하고 신인 이영우의 투런홈런 등 팀타선이 함께 폭발한 데 힘입어 5-0으로 완승했다. 최근까지 한화에이스 정민철의 공은 아주 단순했다.
빠르기는 1백47~1백48㎞로 기록됐으나 공끝이 밋밋하고 코너워크가 안돼 전날까지 정민철의 성적은 3승4패,방어율은 팀평균방어율(4.24)보다 높은 4.44였다.
더구나 정은 10게임에 등판해 9개의 홈런을 허용하는 「홈런공장장」이었기에 그에게 쏠린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정민철의 투구는 『저 공을 누가 칠 수 있겠느냐』는 야구전문가들의 평대로 발군이었다.
정민철은 팀타율 2할8푼1리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쌍방울 타선을 맞아 1회말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 내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최고구속 1백45㎞의 묵직한 직구와 변화구가 타자의 무릎을 파고들었고 이닝마다 삼진을 빼앗는 호투였다.쌍방울 타자들은 정민철의 공에 눌려 단 한번도 3루를 밟지 못했다.
정의 호투에 힘이 난 한화는 5회초 송지만과 이강돈의 안타와볼넷 1개,야수실책 1개를 묶어 2점을 먼저 뽑았고 6회초에는임수민과 신진수의 2루타에 이어 2번 이영우가 우월 투런홈런을터뜨려 5-0으로 대세를 갈랐다.
이영우는 지난 2일 OB전에서 13회초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2게임 연속 아치를 그렸다.
쌍방울은 이날 패배로 승률이 올시즌 처음 5할 아래로 떨어졌다.
전주=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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