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차세대로켓 발사실패-상업衛星시장 공략차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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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쿠루=외신종합]유럽이 세계 상업위성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차세대 위성발사 무인 로켓인 「아리안-5」호가 4일 오후(현지시간) 첫 발사에 실패했다.
프랑스 우주국은 4대의 과학위성을 탑재한 아리안-5호가 이날프랑스령 기아나의 유럽우주국(ESA)기지에서 발사된 직후 궤도를 이탈하자 지상관제소에서 이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아리안-5호는 발사기지 주변의 기상이 나빠 당초 예정시간보다45분 늦게 발사됐으며 발사 30초만에 4천 상공에서 두차례의폭음과 함께 불꽃에 휩싸이면서 로켓 잔해가 4㎞ 주변에 떨어졌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ESA와 영국을 제외한 12개 회원국이 3백70억프랑(5조5천5백억원)을 투입,10여년간의 연구끝에 개발한 아리안-5호의발사 실패로 세계 상업위성 발사시장을 공략하려는 유럽측의 전략에 적지않은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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