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헬기 국제공동개발 본격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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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삼성항공이 국내 38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헬기 국제공동개발사업에 본격 참여한다.
삼성항공은 이를 위해 3일 오후 호텔신라에서 만도기계.한화기계.제일정밀.통일중공업.한국 화이바 등 국내 38개 주요항공기부품업체와 B-427기 개발사업 컨소시엄 결성식을 가졌다.
세계 최대 헬기제조업체인 미국 벨사와 공동개발할 B-427기는 항속거리 6백54㎞의 8인승 쌍발 헬기로 98년부터 2012년까지 15년간 1천2백대가 생산돼 동급기종의 세계시장 점유율 50%를 넘어서게 된다.
삼성항공이 중심이 된 이번 컨소시엄은 B-427 헬기 동체에대한 독점공급권을 가지며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의 완제기 조립및 판매권을 갖는 등 17억달러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항공은 이번 컨소시엄 사업을 통해 국내에서도 독자적으로 헬기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설계개발,헬기부품제작,최종조립및 시험비행기술을 축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항공은 국내 유일한 헬기부품 수출업체로 87년부터 벨 헬기의 동체 구조물을 생산,납품하고 있는데 95년까지 총 2백50대,5천3백만달러어치를 납품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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