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청렴도' 작년보다 나아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한국의 「국가 청렴도」가 지난해 보다 올해 좀더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패퇴치를 위한 국제기구인 「국제투명성위원회(TI.Transparency International)」는 2일 한국의 청렴도가 10점 만점에 5.02점으로 전체 54개 비교 대상국중 27위라고 발표했다.
지난해의 경우 4.29점으로 41개국중 27위였다.
국제사회 비즈니스맨들이 느끼는 부패의 정도를 반영하는 국제투명성위원회 지수는 10점일 경우 「전혀 썩지 않은 나라」로 분류된다. 뉴질랜드는 9.43점을 기록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청렴도가 높은 나라」로 기록됐고 덴마크.스웨덴.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이 각각 2,3,4위로 상위권을 유지한 것으로발표됐다.
아시아 국가중에는 지난해 3위였던 싱가포르가 7위를 기록해 가장 청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본은 17위,중국은 50위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보다 청렴도가 높았던 대만.스페인.아르헨티나는 각각 29,32,35위로 뒤떨어졌으며 올해 처음 비교 대상국에 들어간 이스라엘은 14위,폴란드는 24위다.
페터 아이겐 TI의장은 『개발도상국의 부패도는 높고 선진공업국은 청렴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대부분의 뇌물수수 행위는 가장 선진화된 국가들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들 국가들은 적절한 법적 제재 규정조차 갖추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베를린=한경환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