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첫 국가과학산업단지 개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대구와 포항·구미에 각각 국가산업단지(국가공단)가 조성된다.

대구시는 달성군 구지면 창·응암·예현리 등 999만㎡에 ‘국가과학산업단지’를 조성한다고 27일 발표했다. 대구에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것은 처음이다.

산업단지 조성에는 1조7099억원이 들어가며 2단계로 나눠 개발된다. 내년 말부터 2014년까지 321만㎡를, 2017년까지 678만㎡를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이곳에 지능형 자동차부품, 전기기계, 전자부품, 통신장비, 의료 및 정밀 광학기계 등의 첨단업종을 유치할 예정이다. 첨단업종이 입주하는 산업단지라는 의미에서 국가과학산업단지로 명칭을 정했다. 이에 따라 비교적 넓은 용지를 필요로 하는 대기업의 유치가 가능해졌다. 또 산업단지 완공 후에도 지식경제부 산하 공단인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관리를 맡아 정부의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도 트이게 됐다.

산업단지는 지역 경제 회생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는 2006년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이 1124만원으로 전국 평균의 63.3%에 불과했지만 2017년에는 전국 평균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포항과 구미에도 하나씩=포항국가산업단지는 포항시 남구 동해·장기면 일대에 943만㎡ 규모(사업비 1조1800억원)로 조성된다. 경북도는 내년부터 2015년까지 포항국가산업단지를 조성, 일본 등 국내외 부품소재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포항은 철강과 하이테크·부품소재 등으로 특화된 첨단산업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구미시 해평면 일대에는 991만㎡ 규모(1조2075억원)의 구미5국가산업단지가 건설된다. 내년부터 2014년까지 5단지가 조성되면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총 면적은 3460만㎡로 늘어나게 된다. 

송의호·홍권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