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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문학의 해 해반기사업 확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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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96문학의 해 사업이 이달들어 달아오르고 있다.문학의 해 조직위원회는 최근 하반기 사업일정을 확정.발표했다.상반기 사업이문학기반조성과 자료조사,문학단체 행사지원 등을 위한 연구와 모색 기간이었다면 이달들어서부터는 구체적 행사를 통해 표어대로 「문학의 즐거움을 국민과 함께」나누겠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만나는 행사는 문학의 해 기념 특별세미나다.12,13일 이틀간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려 한국문학 현황을 점검하고 전망을 모색한다.「현대 한국 사회와 문학」을 주제로 문학평론가 유종호(柳宗鎬)씨가 주제발표를 맡는 다.
세미나는 다시 소주제별로 뉘어 20여 문인들이 문학과 환경.
정치.교육 등 사회 각 분야와의 관계를 밝히는 토론을 벌여 문학의 사회적 입지를 모색하게 된다.또 오늘의 문학 위기,그로인한 인간성의 파탄현상을 심도있게 논의하며 올바른 문학과 인간.
사회의 길도 제시할 계획이다.
작품으로만 익숙했던 유명 문인들의 인간적 냄새를 맡을 수 있는 「문인 모습및 작고 문인 육필 전시회」는 24일부터 7월7일까지 일민문화관(옛 동아일보사옥)에서 열린다.30년 가까이 모든 문학행사와 웬만한 문인들의 집필현장을 두루 찍어온 「문학전문 사진작가」김일주(金一州)씨의 사진중 문학사적 가치가 있는문인 2백9명의 생생한 모습이 전시된다.아울러 작고 문인 1백40명의 육필 원고와 서신.붓글씨 등도 공개된다.
시와 미술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문학의 해 기념 시화전은 7월1일부터 15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 전시실에서 열린다.이번 시화전은 서정주(徐廷柱).고은(高銀).김광규(金光圭).이시영(李時英)씨 등 원로에서 중견까지,현재 활발히 시를 발표하고 있는 대표 시인 1백여명의 시를 중견화가 50여명이 그린 작품으로 꾸며진다.
문인과 독자의 만남을 통해 문학을 가장 가까이 할 수 있는 문학캠프는 7월27~29일 2박3일간 강원도평창 둔내유스호스텔에서 열린다.유명문인 30여명이 참석해 독자들과 문학과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창작의 실제도 가르쳐줄 이번 캠프에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신청은 조직위원회((02)766-2895)로 하면 된다.이밖에 8월이후 주요 사업으로는 한민족문학인대회가 8월20~24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전국시낭송대회본선은 9월23일 호암아트홀에서 열 린다.
한편 문학의 해 역점사업인 근대문학관 건립은 이달중 건립추진위원회 회의를 갖고 부지와 기금조성을 위해 정부및 관계 요로에적극적으로 협조를 구해 나가게 된다.또 한국문학의 세계화관련 각종 지원사업을 전담할 번역원 설립 사업은 국고 10억원을 바탕으로 지난달 21일 재단법인 한국문학번역금고가 발족돼 목표기금 1백억원을 조성 중이다.
정작 문학의 해의 주체이면서도 그동안 냉담했던 문단에서도 최근 들어 부쩍 조직위원회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최근 출간된 『한국문학』여름호는 서기원(徐基源.조직위원장).이근배(李根培.시인).임헌영(任軒永.평론가).김문수(金文洙 .소설가)씨의 특집좌담으로 문학의 해를 중간점검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문인들은 올해를 참여.순수로 갈린 우리 문단을 하나로 만들고 상업문학에 밀린 본격문학의 활로를 개척하는 해로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를 위해 문단의 문제를 심도있게 점검하고 문단 전체를 감싸안기 위한 행사도 적극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이에 대해 徐위원장은 『좀더 광범한 문인의 참여를 줄곧요청하고 있으며 그 결집된 힘으로 국민들에게 문학의 위엄을 알리고 관계기관에 문학기반 조성사업 지원과 문인의 사회적 지위 향상방안을 더욱 적극적으로 건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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