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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클라라 슈만 재조명 붐-기념음악회.傳記출간등 잇따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슈만의 아내 클라라(사진)의 서거 1백주년을 맞아 유럽에선 기념 음악제와 함께 그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 출간이 붐을 이루고 있다.
지난달 19일 슈만의 고향인 독일 즈비카우에서 폐막된 「클라라 페스티벌」에서는 클라라가 작곡한 『피아노협주곡 a단조』등이연주되는 등 다채로운 행사가 벌어졌다.또 이와 함께 1901년의 「슈만 페스티벌」 프로그램이 재현되었다.
영국 BBC라디오는 지난달 13일부터 피아니스트.작곡가.교육자로 일생을 바친 클라라 슈만을 「금주의 작곡가」로 선정,특집프로그램을 방송한데 이어 같은날 오후1시 런던 스미스 광장에 있는 세인트 존스 교회로부터 클라라의 가곡을 부 른 소프라노 바버라 보니의 독창회를 생중계했다.또 BBC뮤직 매거진 5월호는 「여성작곡가 특집」에서 클라라의 음악세계를 집중조명했다.
때맞춰 디터 퀸의 소설 『클라라 슈만,피아노』가 프랑크푸르트피셔 출판사에서 나왔다.이책은 클라라의 일생에 얽힌 매우 미묘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평소 절친한 사이로 지냈던 청년 작곡가브람스와 정사를 나누었는지,남편 슈만을 정신병 원에 감금시켰는지,인정사정 없는 차디찬 성격의 소유자였는지,음악활동 때문에 아이들을 돌보지 않았는지 등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 때문에 클라라의 일생은 소설감으로 안성맞춤이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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