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축구 공동이냐 단독이냐 아프리카가 케스팅보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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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역시 아프리카쪽 집행위원 3표가 변수다.
2002월드컵을 향한 한.일유치전이 주앙 아벨란제 국제축구연맹(FIFA)회장 세력과 레나르트 요한손 유럽축구연맹(UEFA)의 「주도권 장악다툼」으로 변질되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대륙이 캐스팅보트를 쥐게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31일 FIFA 집행위원회를 앞두고 UEFA의 공동개최론과 FIFA의 단독개최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과반수를 얻기 위해서는 부동표로 파악되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벨란제회장이 아프리카쪽마저 끌어들인다면 31일 FIFA집행위원회는 아벨란제회장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현재로서는 이사 하야투(카메룬)CAF회장을 제외하면 남은 2명의 위원은 개혁노선이 불분명한 상태로 파악되고 있다.또 하야투회장도 6월1일 투표로 갈 경우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반 아벨란제-개혁파 노선을 견지하면서 요한손회장 주도의 「공동개최론」에 동의를 표했던 아프리카위원들은 최근 아벨란제회장의집중공세로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벨란제회장은 아프리카를 겨냥,지난달 「2006월드컵 남아공」 지지발언을 한데 이어 지난 25일에는 하야투CAF회장과 람루히(모리셔스),슬림 알룰루(튀니지아)위원등 3명 모두를 제1회 쉘-엄브로 카리비안컵에 불러들여 직접 설득에 나섰다.아벨란제회장이 예상보다 빠른 27일 서둘러 취리히에 도착한 것도 집행위 개막 첫날 청소년경기위원회에 참석한 알룰루위원을 만나 한표를 호소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취리히=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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