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시황] 수요도 물건도 없는 제자리 보합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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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전세시장은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수요도, 물건도 적은 거래공백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가격 변동도 거의 없이 게걸음을 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2주 전보다 0.06% 올랐다. 성동(0.29%).강동(0.19%).구로(0.18%).관악(0.17%).금천(0.16%)구 등 16개 구에서 소폭 올랐고, 종로(-0.12%).성북(-0.10%).은평(-0.06%)구 등 5개 구는 하락했다.

지역에 따라 20~30평형대는 간간이 수요가 붙는다. 성동구 금호동 벽산아파트 32평형은 500만원 올라 1억7000만~1억8000만원 선이다.

금호동 부동산써브 구경희 대표는 "찾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물건이 없어 거래가 안된다"며 "2000년 9월 입주한 아파트여서 2년 주기로 볼 때 가을께나 전세물건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강동구는 상일.천호.명일.고덕동의 일부 전셋값이 올랐다. 명일동 현대조합 31평형은 1000만원 올라 1억7000만~1억8000만원 선이고, 신동아 45평형도 2억8000만~3억1000만원으로 1500만원 상승했다. 인근 재건축 아파트 이주수요가 물건을 찾기 때문이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강남.강서.중랑.중구 등은 2주 전과 가격 변동이 없는 보합세였다.

0.04%의 변동률을 보인 신도시는 평촌(0.14%).분당(0.06%).중동(0.02%)에서 상승, 산본(-0.02%).일산(-0.01%)은 하락했다. 평촌은 신혼부부 수요가 몰리며 꾸준한 상승세다. 꿈마을 현대 49평형은 한 주새 1000만원 오른 2억1000만~2억3000만원이다. 인근 꿈우성공인 백용호 대표는 "비수기이나 신혼부부 등의 전세수요가 비싼 분당을 피해 평촌으로 발길을 돌림으로써 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일산은 주엽동 강선마을 롯데.럭키, 삼환.유원 등 일부 평형 전셋값이 250만~500만원 뛰었으나 일산동 후곡마을 건영.동부, 현대3차 등은 250만~1000만원 내렸다.

수도권(0.05%)의 경우 20~30평형대는 대체로 보합세를 보였으나 40~50평형대 큰 평형이 약세였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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