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특유의 몰아치기 롯데,현대 9대3으로 제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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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롯데가 특유의 몰아치기로 최강을 자랑하던 현대마운드를 마음껏두들겼다.
롯데는 2사 1루에서 마해영과 김응국의 연속안타로 2점을 선취한뒤 2-2 동점을 허용한 2회말 마해영의 2타점 2루타 등5안타를 집중시켜 4득점,승부를 갈랐다.마해영은 4회에도 1사2,3루에 등장,빗맞은 행운의 안타로 2타점을 더하는 등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팀공격을 이끌었다.
또 롯데 타선은 이날 11안타 가운데 5개를 2루타로 기록하는 등 현대 마운드를 프리배팅하듯 난타하며 오랜만에 장타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최근 침체에 빠진 롯데 김용희 감독은 1회 전준호가 4구를 골라 나가자 전에 볼 수 없는 보내기 번트를 시도하는 등 승부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현대는 2회 2사만루에서 박재홍의 2루타로 동점을 이뤘으나 2회 선발 전준호가 일찌감 치 강판당하고 구원투수 박정현마저 롯데의 뭇매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올해 롯데전 2승1무끝에 첫 패배를 당했다.
지난 5일 현대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3.1이닝동안 홈런 2개 등 8안타 7실점의 수모를 당했던 주형광은 2회 2실점에이어 3회에도 강영수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했으나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승리투수가 됐다.
부산=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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