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극장 수입챙기기 급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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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서울종로구 D아트센터에서는 『어머니』라는 연극을 공연하고 있다.연극은 감동적이지만 극장 운영에 있어 아트센터측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완전히 무시한채 수입 올리기에만 급급하는 인상이다. 연극을 보려고 이곳에 전화했더니 전화예약은 받지 않으며 당일 공연 2시간 전부터 표를 살 수 있다고 했다.그런데 오후4시 공연을 보기 위해 낮12시에 갔는데도 창구에는 「오늘 4시 공연표 거의 매진」이라는 팻말이 붙어있었다.2시간 전부터 예매한 것이 아닌 것 같았다.오후1시에는 「매진」이라는 말과 함께 「입석표만 남았다」는 팻말이 붙어있었다.
그런데 그 입석표라는 것이 상식을 벗어났다.S석은 3만원,A석은 2만원,B석은 1만5천원인데 객석 맨뒤와 양옆 계단에 앉아 볼 수밖에 없는 입석표가 B석과 똑같은 1만5천원이었다.게다가 입석은 할인권도 받지않는다는 것이 아닌가.
장사가 좀 된다싶으니까 고객과의 약속을 완전히 무시하고 머릿수 채워넣기에만 급급한 극장측의 처사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효정<서울구로구개봉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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