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金’ 자극받은 박찬호, 1이닝 1K 완벽투...추신수도 맹활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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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가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박찬호(35, LA 다저스)는 2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7회 등판해 1이닝을 탈삼진 1개 범타 2개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앞선 2번의 등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박찬호는 이 날 총 11개의 공을 던져 3명의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해 한달 여 만에 시즌 3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이 날 박찬호의 최고구속은 95마일(약 153km)을 기록했고, 2.51이던 평균자책점은 2.48로 낮아졌다.

박찬호는 앞선 타석에서 후안 피에르(31)와 교체된 구로다 히로키(33)를 대신해 팀이 2-1로 앞선 7회에 마운드에 올랐다.

박찬호는 첫 타자 제이슨 워스(29)를 4구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박찬호는 큰 힘 들이지 않고 후속타자 카를로스 루이스(29)와 페드로 펠리스(33)를 각각 투수땅볼과 우익수 뜬공으로 막아내는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인 뒤 8회 궈홍치(27)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찬호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9회말 2-1로 앞선 상황에서 마무리로 나선 조너선 브록스턴(24)이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에 들어갔다.

팽팽한 2-2의 균형이 깨진 것은 연장 11회 말이었다. 다저스는 11회말 2사 2,3루의 실점 위기에서 제이슨 존슨(35)이 필라델피아의 펠리스에게 끝내기 3점 홈런을 얻어맞아 역전패하고 말았다.

한편, '추추트레인' 추신수(26,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텍사스주 알링턴의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우익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타율은 종전 0.260에서 0.259로 조금 낮아졌지만 팀 승리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 4회에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전날의 무안타 부진을 씻어냈다.

추신수는 팀이 0-1로 뒤진 4회초 1사 1루에 타석에 들어서 좌중간을 꿰뚫은 적시 3루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의 기틀을 잡아냈고 후속타자 라이언 가코(27)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아 득점도 기록했다.

추신수의 맹활약으로 역전에 성공한 클리블랜드는 8회 2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 터진 프랭클린 구티에레즈(25)의 결승타에 힘입어 4-3으로 신승, 7연승을 내달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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