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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농구 ‘리딤팀’ 8년 만에 금 되찾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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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미국은 24일 베이징 올림픽 농구경기장에서 벌어진 남자농구 결승에서 유럽의 ‘무적함대’ 스페인을 118-107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8년 만이다. 8전 전승으로 ‘리딤(Redeem·되찾다)팀’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동메달의 수모를 깨끗이 씻어 냈다.

미국 승리의 수훈갑은 코비 브라이언트(LA레이커스·20점)였다. 브라이언트는 4쿼터 3점슛에 자유투까지 얻어 내는 4점 플레이를 펼치며 스페인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브라이언트는 4쿼터에만 12점을 쏟아 붓는 맹활약으로 자신의 첫 올림픽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우승을 확정한 뒤 관중에게 경례하고 있다. [베이징 AP=연합뉴스]

초호화 멤버로 구성된 미국의 금메달 획득은 쉽지 않았다. 예선에서 119-82로 제압했던 스페인이 결승전에서는 끈질기게 달라붙었다. 전반을 69-61로 끝낸 미국은 3쿼터까지 91-82로 앞서 나갔다. 4쿼터 초반 스페인 파우 가솔(LA레이커스·21점)의 연속 득점과 루디 페르난데스(22점)의 3점슛이 터지면서 91-89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미국은 데런 윌리엄스(유타·7점)와 브라이언트의 외곽슛을 앞세워 경기 종료 5분20초 전 101-9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스페인의 페르난데스와 파우 가솔이 단숨에 8점을 몰아쳐 104-99까지 따라붙었으나 경기 종료 3분9초 전 브라이언트가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왼쪽 45도 3점 라인에서 회심의 일격을 가했다. 게다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켜 스코어는 다시 108-99로 벌어졌다. 3점슛을 성공시킨 브라이언트는 스페인 응원단을 향해 왼쪽 검지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는 제스처를 취하며 승부가 결정 났음을 알렸다. 이날 27점으로 최다득점을 올린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는 “우리는 스타로서 금메달을 딴 게 아니다. 많은 이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들이 팀 플레이를 할 수 있겠느냐고 의심했지만 우리는 한 팀으로 뭉쳐 금메달을 따냈다”고 말했다.

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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