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오브 차이나③] 중국의 최다 자동차 보유도시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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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포털 ‘자전거의 나라’였던 중국이 급속하게 마이카 시대로 변하고 있다. 2007년 한해 동안 904만3000대를 생산해 901만9000대가 판매됐다. 39.5%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519만9600대를 생산해 518만220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16.71%, 18.52%의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비록 증가율은 전년에 비해 약간 줄어들었지만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의 자동차 증가 속도는 놀라울 정도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교통대책으로 홀짝운행제와 올림픽 전용차선제가 시행된 7월 20일 베이징 이환 간선도로의 교통상황(사진 위)과 시행되기 전인 18일(아래)의 도로상황 [AP=연합뉴스]

▶312만대의 자동차가 달리는 베이징=지난해 5월 베이징의 자동차 보유대수가 300만대를 돌파했다. 베이징시 공안국 교통관리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동차 등록대수가 312만8000대를 넘어섰다. 2006년 대비 25만2000대가 늘어난 수치다. 같은 시점에 서울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293만3000대로 베이징에 비해 19만5000대가 적다. 베이징시의 자동차 대수가 서울을 넘어선 것이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하루 평균 690대가 증가해 1.46세대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게 됐다.

상하이의 자동차 보유 대수는 2006년 243만대로 하루 평균 476대의 속도로 성장했다. 선전은 지난해 3월, 광저우도 지난해 8월에 각각 자동차 보유 대수 100만대를 돌파했다.

신중국 탄생 시점에 베이징 시내를 운행하는 자동차는 2300대에 불과했다. 100만대에 도달한 것은 1997년 2월로 무려 48년의 시간이 지난 시점이었다. 그 후 6년 반 만인 2003년 8월 200만대를 넘어섰다. 이후 3년 9개월 만인 지난해 5월 100만대가 더 증가했다.

자동차 숫자의 급속한 증가로 인해 베이징 시민이 하루 평균 1.1위안의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다는 통계도 나왔다. 자가용 증가와 교통 체증으로 인한 경제 손실이 연간 60억위안(9000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2015년이 되면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세계 최대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을 맞아 베이징시는 대기오염방지와 교통체증 방지를 위해 7월20일부터 9월20일까지 두 달 동안 올림픽 전용도로와 자동차 운행 홀짝제를 전면 시행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산업 정보원=중국에서 생산ㆍ판매ㆍ수출입되는 자동차 대수에 대한 월별 데이터는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가 홈페이지(http://www.caam.org.cn)에 정리해 놓고 있다. 중국 내 판매대수를 보여주는 신차 등록대수는 공안부가 집계하고 있지만 일반에게는 공표하지 않는다. 보유대수는 국가통계국 홈페이지(http://www.stats.gov.cn)에 최근 년도의 데이터가 올려져 있다.
생산ㆍ판매ㆍ보유ㆍ수출입대수의 통계 수치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전문 간행물을 구입해야 한다. 연차 데이터는 중국자동차기술연구중심(CATARC)이 편집한 『중국자동차공업연감』이 기본 문헌이다. 월간 데이터는 중국자동차공업협회의 『중국자동차공업생산판매소식(中國汽車工業産銷快訊)』에 실린다. 인터넷으로는 CATARC의 인터넷 데이터베이스인 중국자동차공업정보망(http://www.autoinfo.gov.cn)의 연간회원에 가입하면 유료로 열람할 수 있다.
그밖에 각종 대형 포털 마다 운영하는 자동차 전문 사이트에는 각종 신차 출시 정보 및 소비자들의 사용기가 올라와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소후(搜狐ㆍhttp://auto.sohu.com), 시나(新浪ㆍhttp://auto.sina.com.cn) , 왕이(網易ㆍhttp://auto.163.com) 자동차 사이트가 있다.

신경진 중국연구소 연구원=xiao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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