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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니보다 수명 길고 튼튼한 인공치아 이식 확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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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틀니에서 인공치아 이식 시대로…」.
임플랜트로 더 많이 알려진 인공치아 이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가 빠졌을 때 흔히 브리지나 틀니로 보철을 하지만 브리지는 건강한 양쪽 이를 깎아 기둥을 만들어야 하고 틀니는 잇몸뼈가 위축되면서 잘 맞지않는 불편함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인공치아 이식의 장점은 영구적이면서도 단단하게 잇몸뼈에 고정되어 자연치아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것.그러나 수술과정에 전문성이 요구되고 관리에 부작용도 많아 혼란을 주기도 한다.
미국보철전문의인 양웅(梁雄.웅덴탈클리닉 원장.(02)399-2845)박사에게 이상적인 인공치아 이식에 대해 알아본다.
인공치아 이식이란 잇몸뼈에 기둥을 박아 그 위에 이를 씌우는것으로 디자인과 수술방법에 따라 다양한 방식이 선보이고 있다.
최근 경향은 자연치아의 재현.처음 이식 위치와 각도 수정 등재교정이 가능하고,재질도 고중합플라스틱에 사기를 섞은 특수덴타컬러를 사용해 단단하면서도 자연치아와 구별이 안될만큼 감쪽같다. 이식은 우선 잇몸을 절개하고 뼈에 작은 구멍을 낸 뒤 이곳에 티타늄 소재의 이뿌리를 심고 잇몸을 일단 덮는 것으로 시작된다. 뼛속에 심은 금속은 뼈와 결합,단단하게 고정되는데 이때걸리는 기간은 아래턱 3개월,위턱 6개월 정도.골결합후에 잇몸을 다시 열고 이뿌리에 기둥을 세운 뒤 이 위에 인공치아를 심는 것으로 이식은 끝난다.
인공치아 이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잇몸뼈의 상태.오랜 풍치로 잇몸뼈가 녹아 빈약하다면 기둥을 박을 곳이 마땅치 않아 이식이 어렵다.또 상악동으로 불리는 위턱 빈공간이 밑으로 처졌을때나 신경이 드러났을 때도 어렵다.물론 인공뼈나 보조뼈로 빈공간을 채워넣거나 신경 위치를 옮기면 이식이 가능하다.
따라서 혈우병이나 심한 당뇨.인공심장 착용자 등 특수한 전신질환자가 아니면 잇몸이 나쁜 사람은 물론 안면기형이나 암에 의한 얼굴및 턱수술후에도 시도할 수 있다.
인공치아 이식 대상자는 이가 전혀 없는 사람으로부터 부분적으로 없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두 가능하다.이식방법도 다양해 치아가 전혀 없는 경우에 2개만 박아 이식 틀니를 할 수도 있고6개이상 박아 전체 고정형을 할 수도 있다.
성공률은 위턱 90%,아래턱 95%.그러나 환자의 자세도 중요해 식후 구강관리를 철저히 해야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시술후 이식한 이가 흔들리는 것은 나사가 풀린 것이 아니라면 염증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인공치아 이식 비용은 틀니보다 다소 비싸지만 수명이 월등히 길고 씹는 힘이 좋아 음식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등 장점이많아 앞으로 틀니시술을 급속히 대체해 갈 것으로 보인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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