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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학교 중간고사 성적 백지화.재시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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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울 예원학교(교장 尹文源)가 고입 내신에서 유리한 성적을 받도록 하기 위해 지난 4월22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 3학년중간고사에서 일부러 시험문제를 쉽게 출제한 사실이 적발돼 재시험을 치르게 됐다.서울시교육청은 16일 예원학교 의 중간고사 성적을 지난해 1학기 성적과 비교조사한 결과 교과목 평균점수가영어 18.1점(평균 94.9점),수학 19.4점(91.3),과학 24점(90.1)등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이 성적을 전면 백지화하고 재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성적을 변칙적으로 처리한 학교장과 출제교사들을 중징계하도록 학교재단측에 요구키로 했다.
이같은 문제는 97학년도부터 예능고 입시에서 필답고사가 폐지되고 교과성적이 새 전형요소가 된데다 교과성적 반영방법이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학생들의 내신성적을 높이기 위해 특히 예능계 중학교에서 시험문제를 쉽게 출제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시교육청의 조사결과 예원학교의 이번 중간고사 평균점수는 91.75점으로 지난해 1학기 중간고사 성적 79.5점보다 12.
25점이나 올라갔다.
尹교장은 『학생들이 우수해 그동안 어렵게 시험문제를 출제해 왔으나 내년부터 고입에 내신이 적용되므로 일반 중학교 수준으로난이도를 조절한 것』이라며 『그러나 시교육청의 지시를 받아들여재시험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교육청 관계자는 『98학년도 고입부터는 예능계 고교도일반계 고교처럼 학년별 석차 백분율로 환산한 내신성적으로 신입생을 뽑게되므로 더 이상 부작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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