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북에 2대0으로 이겨-96라피도컵 축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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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무녀리 환호」는 또다시 수원삼성 블루윙즈의 몫이었다.
96아디다스컵 프로축구대회 개막전에서 울산현대 호랑이를 울렸던 신생 삼성이 11일 텃밭 수원에서 벌어진 올시즌 정규리그 96라피도컵 개막전에서도 전북 다이노스를 2-0으로 꿇어앉히며힘찬 날개짓을 시작했다.올시즌 새로 등장한 라피 도컵이 첫 골맛을 즐기는데는 긴 기다림이 필요없었다.
전반 11분.전북문전 왼쪽에서 터뜨린 이진행의 오른발 슈팅이수비수 몸에 맞고 튀어오른 순간 2만관중의 안타까운 함성이 와락 쏟아졌다.
그러나 안타까움은 불과 2초뿐.튀어오른 볼은 골에어리어 오른쪽 귀퉁이를 살짝 벗어난 지점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광종을 향했고 이는 가슴으로 한번 튀겨올린 뒤 엉거주춤 쫓아나온 GK 알렉세이의 키를 넘겨 오른발 아웃사이드로 전북 골네 트 왼쪽을 유린했다.
수차례 결정적 찬스를 놓치고 전반을 마친 삼성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두번째 골을 터뜨린 것은 후반시작을 알리는 휘슬의 여운이 미처 가시기도 전인 38초.전북문전 왼쪽을 파고들던 노장이기근이 페널티마크쪽으로 띄워올린 볼을 달려들던 이진행이 왼발로 차넣어 공룡우리의 심장부를 강타했다.
수원=정태수.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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