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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대통령배 고교야구] 3. 팀별 전력분석 - 충청, 영·호남, 제주 (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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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 동대문운동장에서 개막하는 제38회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KT 협찬)에는 지역예선을 거친 27개 팀이 참가한다. 부산.대구.광주.대전.경남북.전남북.충남북.제주에서는 자동 출전하는 지난해 우승팀 대구고를 포함해 총 13개 팀이 출전했다.

남궁욱 기자

*** 마산 용마고, 조정훈 140km 뿌려

투타 모두 안정된 팀으로 지난해 지역대회인 화랑대기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에이스는 시속 140㎞를 넘나드는 조정훈. 프로구단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선수다. 타석에선 오정복.박헌도.이강준 등의 활약이 기대된다. 지역예선 한 경기에서 13점을 뽑아내는 막강 화력을 선보였다.

*** 경남고, 도루 저지율 90%

지난해 봉황대기에서 혼자 4승을 올려 최우수선수로 뽑혔던 3학년 김상록이 지키는 마운드가 위력적이다. 왼손투수 김유신도 경계의 대상. 포수 김창영은 도루 저지율 90%를 자랑한다. 역대 대통령배에서 다섯번이나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대통령배의 한'을 씻겠다는 각오다.

*** 구미전자공고, 6개월 된 '신생팀'

지난해 10월 창단된 '초신생팀'으로 이번 대통령배 지역예선이 첫 공식경기였다. 하지만 지난해 준우승팀 경주고를 5-0, 포항제철고를 12-2로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대구상고에서 12년간 사령탑을 맡았던 권정화 감독의 노련함이 신생팀의 패기와 만나 더욱 빛난다는 평가다.

*** 부산고, 전국대회 24번 정상

전국대회에서만 24번 우승했고, 대통령배에서도 2000년과 2001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주목할 선수는 2학년 때부터 청소년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3번 타자 정의윤. 시속 140㎞가 넘는 강속구를 자랑하는 이왕기와 변화구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고병우가 지키는 마운드도 든든하다.

*** 화순고, 예선 콜드게임 돌풍

전교생이 445명뿐인 농촌학교다. 야구팀은 2002년에 창단됐다. 하지만 전력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올 초부터 전국대회 예선에서 여러 차례 콜드게임승을 거둬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투수진에서는 3학년 최고야가 중심이고, 타선에서는 윤재영.이동호.박창민이 주축이다. 8강을 노린다.

*** 대구고 "우승영광 한번 더"

지난해 대통령배 우승의 주역 권영진.박진영(이상 연세대) 등이 졸업해 전력은 지난해만 못하다. 하지만 이상훈.박정훈.이상엽 등 3학년이 건재하다. 언더스로 이상훈이 에이스이고, 정통 오른손 투수인 박정훈도 믿음직하다. 4번 타자 자리를 차지한 1학년 김건필의 활약이 기대된다.

*** 군산상고, 작년 체전 준우승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준우승, 선배들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전력이 지난해만 못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선수층이 두껍다. 양락천과 황선일 '원투 펀치'가 지키는 마운드가 눈에 띄고, 김재민.김윤호.황선일.여신수로 이어지는 타선도 집중력이 있다. 충실한 겨울 훈련으로 4강을 노린다.

*** 대구 상원고…대구상고 새이름

올해 인문고로 전환한 대구상고의 새 이름. 최근 별로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대통령배에서 새 모습을 보여줄 태세다. 공격의 핵은 유성정. 1m78㎝.70㎏의 크지 않은 체구지만 지난 20일 전국체전 예선전에서 한 경기에 홈런 3개를 치는 괴력을 선보였다. 에이스 박병일은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 천안 북일고, 좌완 홍성용 발군

지난해 황금사자기 준우승을 이끈 왼손 투수 홍성용의 경기운영 능력이 돋보인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유승안 감독의 아들인 유원상(2학년)은 시속 140㎞대 강속구는 물론 다양한 변화구도 잘 소화해낸다. 이종환.장지훈 등의 타선도 믿음직스러워 공수가 안정됐다는 평가다.

*** 광주 제일고, 투수진 탄탄해

든든한 투수진이 자랑이다. 지난해 무등기 우승을 이끈 2학년 나승현의 주무기는 직구와 체인지업. 곽정철은 시속 145㎞의 강속구를 던지고, 여건욱은 제구력이 좋다. 상대적으로 타력은 약하지만 최근 호전되고 있다는 평가다. 1학년 김강이 4번 타자를 맡는 등 1.2학년 주전이 많다.

*** 청주기계공고, 2학년생이 주력

지난 3월 지역대회인 한화기에서 처음 우승하면서 팀의 사기가 최고조에 올라 있다. 여세를 몰아 대통령배에서도 상위 입상을 노린다. 2학년 주전 선수들이 많은 것이 특이한 점. 제구력이 뛰어난 언더스로 투수 손영민과 중심타자로 활약하는 정범모 등이 모두 2학년이다.

*** 대전고, 조직력으로 승부

조직력으로 승부를 건다. 에이스인 3학년 투수 윤근영이 부상 때문에 마무리로 돌았고, 낮은 슬라이더가 위력적인 민경수가 마운드를 책임진다. 여기에 이윤호.김종민.박근우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터진다면 좋은 성적을 노려볼 만하다. 올해 치른 연습경기 승률이 7할을 넘는다.

*** 제주관광고, 활화산 타력 기대

최근 연습경기에서 5점 이상을 꾸준히 뽑아내는 타력의 팀이다. 핵심은 3번과 4번을 치는 한주헌과 김요한. 이들은 각각 오른손과 왼손 투수로 마운드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시속 140㎞를 넘는 직구와 체인지업이 주무기인 한주헌은 에이스 역할까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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