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씨는 17일 “프로젝트를 담당한 중국조각협회로부터 지난달 스타디움 주변 공원에 작품 설치를 완료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공원에는 서씨의 작품과 함께 데니스 오펜하임, 조너선 보로프스키 등 세계적인 조각가 18명의 작품이 함께 전시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올림픽공원을 중심으로 스타디움 주변에 전세계 작가들의 조각을 설치하는 것이다. 중국조각협회가 주도했으며 2005년 베니스 비엔날레 중국관 커미셔너였던 판 디엔이 기획했다. 작품 설치 의뢰를 받은 작가 19명 중 아시아권 작가로는 일본의 마츠오 미츠노부와 서씨, 두 명뿐이다.
서씨는 “1년 전 작품 의뢰를 받고 몇 차례 베이징을 오가며 작품을 만들었다”며 “조각가로서 올림픽 기념 조각 설치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의 작품은 인간의 손을 형상화한 높이 5.2m의 스테인리스 조형물로 제목이 ‘다섯 개의 돌연변이(5 mutations)’이다. 현재와 미래의 인간의 모습을 상징한다는 게 서씨의 설명이다.
1991년 중앙대 조소과를 졸업한 서씨는 94년부터 프랑스에서 작업하고 있다. 99년엔 파리시가 밀레니엄 축하 행사의 하나로 샹젤리제 도로변을 생존 작가 56명의 작품으로 꾸민 ‘샹젤리제 2000 조각전’에 참여했다. 이 조각전에는 비디오아티스트 고 백남준의 작품도 전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