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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기념 조각품 세운 한국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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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는 조각가 서준영(43)씨의 조각 작품(사진)이 베이징 올림픽 스타디움 주변에 기념 조각으로 설치됐다.

서씨는 17일 “프로젝트를 담당한 중국조각협회로부터 지난달 스타디움 주변 공원에 작품 설치를 완료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공원에는 서씨의 작품과 함께 데니스 오펜하임, 조너선 보로프스키 등 세계적인 조각가 18명의 작품이 함께 전시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올림픽공원을 중심으로 스타디움 주변에 전세계 작가들의 조각을 설치하는 것이다. 중국조각협회가 주도했으며 2005년 베니스 비엔날레 중국관 커미셔너였던 판 디엔이 기획했다. 작품 설치 의뢰를 받은 작가 19명 중 아시아권 작가로는 일본의 마츠오 미츠노부와 서씨, 두 명뿐이다.

서씨는 “1년 전 작품 의뢰를 받고 몇 차례 베이징을 오가며 작품을 만들었다”며 “조각가로서 올림픽 기념 조각 설치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의 작품은 인간의 손을 형상화한 높이 5.2m의 스테인리스 조형물로 제목이 ‘다섯 개의 돌연변이(5 mutations)’이다. 현재와 미래의 인간의 모습을 상징한다는 게 서씨의 설명이다.

1991년 중앙대 조소과를 졸업한 서씨는 94년부터 프랑스에서 작업하고 있다. 99년엔 파리시가 밀레니엄 축하 행사의 하나로 샹젤리제 도로변을 생존 작가 56명의 작품으로 꾸민 ‘샹젤리제 2000 조각전’에 참여했다. 이 조각전에는 비디오아티스트 고 백남준의 작품도 전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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