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살깎기 경쟁.금융비등 늘어 정유4社 작년 적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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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유공 등 정유5사가 지난해 정유사업 부문에서 대부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상산업부가 발표한 「95년 정유업계 경영실적」에 따르면 이들 5사는 지난해 정유부문에서 모두 15조7천2백11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이 부문에서 8백45억원의 적자(세전 기준)를 기록했다.이는 94년보다 적자폭이 6백8억원 확대된 것이다. 회사별 정유부문 적자폭을 보면 유공이 6백2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 현대정유(5백58억원).호남정유(4백83억원).한화에너지(4백64억원)순이었고 수출비중이 높은 쌍용정유만 1천2백80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이같은 적자는 지난해 1조9천8백30억원에 달하는 정제고도화설비투자에 따른 금융비 증가와 주유소확보 경쟁에 따른 유통지원금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정유업체들은 정유 이외의 석유화학.해외자원개발분야 등의 실적호전으로 전체 경영실적은 흑자를 기록했다.
정유5사의 지난해 총매출은 전년보다 22.3% 증가한 17조5천8백14억원이었고 전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77.7% 증가한 4천7백19억원이었다.
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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