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의, 백수에 의한, 백수를 위한 놀이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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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앤더시티’는 ‘백수만을 향한 방송’ ‘백수들의 유쾌한 놀이터’를 표방한다. ‘백수앤더시티’는 결코 무겁거나 심각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유쾌하고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으면서도 뭔가 의미 있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촌철살인’이 있다. ‘백수가 보는 세상’ ‘백수의 지혜’라는 두 개의 코너를 통해 사회 이슈를 백수의 시각에서 풀어 보기도 하고, 돈이 없는 백수가 지혜롭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정보를 전달한다.

백수앤더시티 3회 방송분(7월 28일) 퀴즈 코너에서 벌칙 수행자로 뽑힌 김진규씨가 ‘공공장소에서 다림질 하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백수 퀴즈’ 코너에서는 세 명의 진행자 중 정답을 맞히는 이가 공개된 장소에서 벌칙을 수행한다. “빌딩 등 공공장소에 있는 전기 콘센트를 찾아 구겨진 옷을 다리미질 하라”는 식이다. 고유가 시대에 돈 없는 백수는 이렇게 해서라도 전기 요금을 절약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미를 담은 퍼포먼스다. 한 포털 게시판에 이 퍼포먼스 사진이 게재돼 3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7월 14일 방송을 시작한 ‘백수앤더시티’는 30분 분량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3시에 새 방송분이 업데이트된다. 디지털 오디오 콘텐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 ‘오디언(www.audien.com)’에 접속하면 들을 수 있다.

‘백수앤더시티’ 연출을 맡고 있는 오디언의 김윤상 PD는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을 이 시대 백수들의 이야기를 실제 백수가 출연해 풀어 나가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며 “방송을 듣는 백수들이 같은 처지에 있는 백수 청년들의 유쾌한 이야기를 듣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방송이 끝날 즈음에는 이들 세 명의 진행자가 힘차게 외치는 “백수 만세” 삼창을 매번 들을 수 있다.

고성표 기자 muze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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