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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맞아 관심끄는 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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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가족이 해체되고 모든 것이 기능과 속도감으로 귀결되는 현대 사회.5월은 이같은 톱니바퀴속에서도 부모.자녀.형제들이 서로의존재 의미를 확인하고 가족의 중요함을 되새겨보는「가정의 달」이다.하지만 아무 노력없이 저절로 좋은 가정.좋은 부모가 될 수있는 것은 아니다.최근 부모교육 등 가족 구성원들이 자신의 역할을 전문가들로부터 배우고 학습하는 사회분위기는 「행복한 가정만들기」의 어려움을 잘 말해준다.가정의 달을 맞아 각 사회단체들이 마련한 관련행사와 좋은 부 모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참여해 볼만한 모임을 소개한다.
[편집자註] 「가정의 달」5월을 맞아 사회단체마다 관련행사 준비에 부산하다.하지만 청소년을 위한 축제 외에는 예전처럼 규모 큰 행사가 별로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올해의 특징.중앙회 차원의 전시성 행사보다 지역별로 주민들과 밀착된 차분한 축제로정착해 가는 추세다.
노인 문제.재혼 문제.가정폭력 등 달라지는 가족형태에 따른 이슈들이 토론대에 올려지며 청소년 관련으로는 서울YMCA의 청소년 자원봉사훈련,국제연합아동구호기금(UNICEF)의 북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빈곤퇴치 사진전이 눈길을 끈다 .
노인문제를 들고 나온 단체는 한국노년학회와 새마을부녀회 중앙연합회. 한국노년학회는 이미 지난달 27일 춘계학술대회를 통해노인급식서비스,노령근로자의 장기고용대책,노인단독가구의 생존전략,치매노인의 보건관리 등 우리사회가 직면한 노인문제를 다각도로조명한 바 있다.
새마을부녀회 중앙연합회는 전국 2백47개 지부를 통해 노인대상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기로 하고 오는 14일 「사랑의 노인섬기기 활성화및 새마을 여인상 대상 시상식」을 갖는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이혼.사별에 따른 재혼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오는 21일 열리는 심포지엄 「재혼,그 또다른 시작」이 그것.재혼의 법률문제,달라지는 사회의식,재혼의 걸림돌 등을 논의한다. 대한어머니 중앙연합회는 심각해지는 「가정폭력」을 진단한다.오는 31일 열리는 「가정폭력의 현실과 대책」심포지엄에서는 부부사이의 폭력과 아동학대의 현주소를 전문가들과 함께 짚어본다. 서울YMCA가 마련하는 청소년 자원봉사 훈련프로그램은 최근자원봉사가 학교교육의 한 부분으로 정착되면서 더욱 관심을 모으게 된 분야.5,6월 두달간 매주 토요일마다 실시된다.
가족과 청소년이 함께 즐길 만한 행사로는 흥사단의 대학로 청소년 축제와 서울시립 목동청소년 회관의 건강가족 단축마라톤 대회 등이 꼽힌다.
4,5일 이틀간과 어린이날인 5일,동숭동 대학로와 목동에서 각각 열리는 이 대회들은 온가족이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대학로 청소년 축제는 고적대 퍼레이드.월드컵 유치 공연.색종이 공예교실.전래놀이광장 .길거리 농구대회 등이 이틀간에 펼쳐진다.
목동청소년 회관은 단축마라톤대회 외에 12일에는 청소년의 달기념 백일장을 개최하며 11,18일에는 초.중.고교생을 위한 무료 성격.적성검사도 실시한다.
이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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