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박철순 호투 OB,현대와 더블헤더 1승1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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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볼혹」을 넘어선 OB불사조 박철순(OB)과 「약관」을 바라보는 해태 고졸신인 김상진이 시즌 첫승의 콧노래를 함께 불렀다. 1일 현재 40세 1개월 19일의 박철순은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로 등판,5이닝동안 4안타2실점,탈삼진 4개로 호투,최고령 승리투수 기록을 경신하며 시즌 첫승을 거뒀다.
현대는 5-2로 뒤진 7회초 박재홍이 OB 두번째투수 이용호에게 2점홈런을 빼앗으며 1점차까지 추격했으나 OB마무리 김경원에 눌려 5-4로 무릎을 꿇었다.
박의 승리는 마운드가 무너지며 4연패에 빠진 팀의 연패사슬을끊는 것이어서 더욱 빛을 발했다.
박철순이 OB의 연패를 끊는 순간,19세 1개월 22일의 고졸신인 김상진은 해태를 꼴찌에서 7위로 견인했다.
김상진은 광주구장 롯데전에 선발로 등판,1백46㎞의 위력적인공을 구사하며 절정에 오른 롯데 강타선을 4회까지 노히트 노런으로 막는등 프로데뷔 6경기만에 첫승을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김은 5회 갑자기 흔들리며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김민재를 삼진으로 잡고 전준호도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해태는 김상진의 호투를 발판으로 최해식의 2타점 결승타등 홈런 3발을 포함한 8안타로 8득점을 올리는 경제적인 공격으로 롯데 마운드를 두들겨 8-3으로 승리,올해 첫 3연승을 올렸다. 쌍방울은 한화와의 경기에서 1회 1사 1,2루에서 4번 김기태의 2타점 좌중월 2루타와 정기창의 추가 득점타로 승기를 잡은뒤 3-2로 쫓긴 6회 다시 김기태와 백인호의 2루타로 추가 1득점,한화의 추격을 막으며 가장 먼저 10승을 돌파했다.
13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하던 쌍방울 김실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더블헤더 1차전을 4-4로 비긴뒤 2차전마저 연장승부를 펼친 대구경기에선 삼성이 연장 11회말 무사만루에서 터진 유중일의 끝내기 안타로 5-4,극적인 승리 를 거뒀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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