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금리가 속락하면서 보험상품 가운데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역(逆)마진상품이 일부 발생,보험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역마진은 정기예금 금리에 연동시켜 이자를 지급하는 노후연금 보험(전체 계약고의 약 40%)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현재 보험사들은 노후연금 금리를 7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의 평균(9%)에 2%포인트를 더한 연11%로 책정.운용하고 있는데 최근 실세금리가 떨어지면서 이 돈을 받아 연11%의 수익률을 내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한 생보사 임원 은 『상대적으로 형편이 괜찮은 생보사들까지도 최근 역마진이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실제로 생보사들의 자산 운용수익률은 평균 연10.
7%에 그치고 있다는게 생보협회측의 설명이다.
다른 저축성 보험은 만기때까지 연7.5%의 확정금리(예정이율)를 보장하고 있어 아직은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의 금리 하락추세를 감안할 때 10~20년의 장기보험에 대해 계속 연7.5%를 보장해주다가는 결국 역마진이 발생할 것으로 보험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이에따라 보험사들은 노후연금 금리를 낮추기 위해 ▶회사채 유통수익률에서 0.5%포인트를 뺀 금리를 기준금리로 사용하거나 ▶아예 보험사별로 새로운 우대금리를 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보험감독원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노후연금 금리를 현행 연11%에서 연10%로 낮추고,금리확정형의 예정이율을 현행 연7.5%에서 0.5~1.0%포인트 내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알고있다』고 밝혔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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