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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면 팔수록 돈이 빠져나가-보험社 '逆마진' 비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실세금리가 속락하면서 보험상품 가운데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역(逆)마진상품이 일부 발생,보험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역마진은 정기예금 금리에 연동시켜 이자를 지급하는 노후연금 보험(전체 계약고의 약 40%)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현재 보험사들은 노후연금 금리를 7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의 평균(9%)에 2%포인트를 더한 연11%로 책정.운용하고 있는데 최근 실세금리가 떨어지면서 이 돈을 받아 연11%의 수익률을 내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한 생보사 임원 은 『상대적으로 형편이 괜찮은 생보사들까지도 최근 역마진이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실제로 생보사들의 자산 운용수익률은 평균 연10.
7%에 그치고 있다는게 생보협회측의 설명이다.
다른 저축성 보험은 만기때까지 연7.5%의 확정금리(예정이율)를 보장하고 있어 아직은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의 금리 하락추세를 감안할 때 10~20년의 장기보험에 대해 계속 연7.5%를 보장해주다가는 결국 역마진이 발생할 것으로 보험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이에따라 보험사들은 노후연금 금리를 낮추기 위해 ▶회사채 유통수익률에서 0.5%포인트를 뺀 금리를 기준금리로 사용하거나 ▶아예 보험사별로 새로운 우대금리를 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보험감독원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노후연금 금리를 현행 연11%에서 연10%로 낮추고,금리확정형의 예정이율을 현행 연7.5%에서 0.5~1.0%포인트 내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알고있다』고 밝혔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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