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토탈재테크>회사택시운전 이성협씨-재산현황.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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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충남 공주시 고속버스 터미널에 가면 택시기사 이성협(李成協.
29)씨를 쉽게 만날 수 있다.
고된 택시운전을 하면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李씨에게는 언제부턴가 「공주명물 택시기사」라는 별명이 붙어다닌다.93년 공주 토박이 노인순(盧寅順.24)씨와 결혼해 21개월된 아들을하나 두고 있다.
택시 운전을 시작한 것은 94년이며 현재는「곰」택시회사에 재직중이다.지금 살고 있는 집은 공주시의 12평짜리 주공 임대아파트. 李씨의 꿈은 개인택시를 갖는 것이다.현 규정에 따르면 회사택시를 8~10년 정도 무사고로 운전해야만 개인택시를 가질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이제 2년 남짓 운전을 한 李씨로서는 너무 먼 얘기다.
이보다 빨리 개인택시를 마련하려면 웃돈을 얹어주고 개인택시를사는 수밖에 없다.현시세는 4천5백만~5천만원선인데 회사택시를3년간 운전하면 웃돈을 얹어주고 개인택시를 살 수 있는 자격이생긴다. 李씨는 택시운전한 지 3년이 되는 내년 말이면 개인택시를 살 수 있다.현재 1천7백여만원을 모아놓았으므로 대략 3천만원정도 모자라는 셈이다.李씨가 무리해서라도 개인택시를 사려고 하는 것은 회사택시보다 두배이상 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회사택시를 운전하면 이틀 근무하고 하루를 쉰다.
한달 총수입은 1백30만원선이다.반면 개인택시를 갖고 있으면한달에 25일을 근무할 수 있다.하루에 11만~12만원씩 25일을 뛰면 한달에 2백75만~3백만원 정도 거뜬히 벌 수 있다.개인택시를 2년만 운전하면 개인택시를 처음 살 때 치렀던 웃돈을 고스란히 뽑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현재 모아놓은 1천7백여만원은 여러 금융상품에 들어있다.농협의 비과세 예탁금에 8백만원을 4개월째 예치해놓고 있다.
또▶주택은행 차세대 종합통장에 82만원(매월 5만원씩 17개월째 불입)▶주택은행 청약저축 1백63만원(매월 5만원씩 4년째 불입)▶주택은행 신재형저축 2백74만원(매월 30만원씩 10개월째 불입)▶국민은행 미래로통장 30만원(매월 2만원씩 14개월째 불입)▶곗돈 매월 5만5천원 등이다.이밖에 친동생한테3백만원을 빌려줬다.빚은 한푼도 없다.
李씨는 현재 불입하고 있는 금융상품이 최선인지,아니면 어떻게바꾸는 게 좋을지 궁금해 중앙일보 자문단을 찾았다.
아직 보험은 전혀 안들었는데 아기의 교육이나 노후생활에 대비해 가입하면 좋은 보험이 무엇인지도 궁금하다.기회가 닿으면 공모주 청약도 해보고 싶다는 게 李씨의 생각이다.
집은 개인택시를 산 다음에 장만할 예정이다.현재 처가 형제(2남2녀)들의 공동명의로 공주군의당면월곡리에 1천평의 논(절대농지 아님)이 있는데 여기에 집을 짓고자 한다.이 땅은 공주시에서 12㎞ 떨어져 있는데 도로에 인접해있어 교통 도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이 땅에 집을 짓는 게 잘하는 것인지 확신이 없다.차라리 땅을 팔아 아파트로 입주하는 것은 어떨지 궁금하다.아파트에 싸게 들어갈 방법이 있는지 알고 싶다.또 처가 형제의 공동명의로 돼있는 공주군 땅을 형제들끼리 쪼갤 때 세 금 문제도 잘 몰라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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