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020 올림픽’유치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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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부산시가 베이징올림픽을 기점으로 ‘2020 하계올림픽’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허남식 시장 등 베이징올림픽 부산방문단은 현지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을 상대로 올림픽 유치도시 마케팅활동을 펼쳤다.

허 시장은 지난 9일 오후 베이징 시내 프라임호텔 ‘코리아하우스’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부산이 2020년 올림픽 개최를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8일 열린 올림픽문화엑스포에서 자크 로게 IOC 위원장과 면담을 가진데 이어 9일엔 칭코우 세계아마추어복싱연맹 회장과 자문위원 등 IOC 위원 12명과 오찬을 했다.

이어 IOC본부 호텔에서 노르웨이 게르하르트 하이버그 IOC 위원,사마란치 전 IOC 위원장, 독일 발터 트뤼거 IOC 생활체육위원회 위원장 등 IOC 인사들을 만나 오는 9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6차 IOC 세계스포츠·교육·문화포럼과 세계사회체육대회에 대한 협력을 당부하는 한편 2020 하계올림픽 유치 의사를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허 시장은 스위스 로잔 시장으로부터 올림픽 유치 후보 및 희망 도시들이 올림픽 개최 도시들의 지식과 운영사례를 공유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로잔서미트 2008’에 공식 초청받았다.

부산시는 오는 11월까지 정부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에 2020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 정부승인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허 시장은 “대륙별 순환개최 관례상 2020년은 아시아 개최가 유력시되고 있기 때문에 역량이 충분한 부산에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면서 “동계올림픽에 비해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부산의 국제적 인지도를 넓힐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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