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청개구리 3루수' 황일권 그라운드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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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OB의 「청개구리 3루수」 황일권(27)이 19일 한화전에 출전해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94년 5월10일 잠실 태평양전에서 대타로 출전한 이후 약 2년만이다.덕수상고-한양대를 거친 황은 대학졸업반 때인 91년OB가 1차 지명했을 정도로 유망주였다.그러나 황은 졸업후 OB 대신 아마추어팀인 한국화장품에 입단,2년연속 실업리그 MVP로 뽑히며 OB 스카우트들의 애간장을 끓게 했다.그후 황은 93년 계약금 8천만원이란 거액을 받고 프로로 뛰어들었으나 기대와는 달리 총 63경기에 출전해 1할9푼2리의 저조한 타율을기록했다.94년초 그라운드를 떠난 황은 그해 9월 현역으로 입대한뒤 요통으로 의가사제대하게 돼 야구선수 생활이 끝날 것으로예측됐으나 야구를 못잊어 지난해 11월 팀훈련에 합류했다.
이날 주전3루수에 7번타자로 기용된 황일권은 3타수 무안타에그쳤으나 6회초 이강돈,7회초 강석천의 강습타구를 잘 막아내는등 지난날의 편린을 보이며 재기가능성을 보여줬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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