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관련 財테크 부문별 점검-금융기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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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금융기관들은 이해 득실을 따져가며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은행=비상이 걸렸다.지준율 인하에 따른 수지 개선 효과는 크지 않은 반면 신탁제도 개편으로 최소 10조원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 조정과 관련,우대.대출금리를 약간 내리기로 했다.수신금리 인하는 좀 더 두고 보겠다는 입장이다.
조흥은행이 오는 23일부터 은행계정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를현행 9%에서 8.75%로 0.25%포인트 내린다.특히 상업.
제일등 다른 은행들도 0.25%포인트 인하를 검토중이다.
23일 조흥은행을 시작으로 신탁계정 우대금리도 현행 9.5%에서 9.25%로 0.25%포인트씩 인하될 전망이다.
그러나 신탁 개편에 대해서는 뾰족한 대응책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1년반에 맞춰 운용할 상품이 없다.
특히 기업 자금은 만기가 돌아오는대로 투신사 공사채형이나 투금사 어음관리계좌(CMA)로 빠져나갈 것』이라며 우려했다.
◇투자신탁.증권=은행 신탁에서 빠져나온 단기 자금이 단기 공사채형으로 유입될것으로 보여 전반적으로 형편이 나아질 전망이다. 투신사들은 또 단기매매차익을 노린 공격적 투자전략으로 전환할 방침.증권사들은 현재 콜금리가 실세금리를 밑도는등 자금조달비용이 감소함에 따라 시중자금을 차입해 채권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금융=은행권의 금리 인하에 맞춰 기업어음(CP) 수신금리를 0.2%포인트가량 낮춘다는 계획이다.최근 대출금리가 빠르게 떨어지면서 일부에서 역마진이 나고 있지만 투금사들은 은행 신탁의 단기 자금이 CP나 CMA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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