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명산이 원색의 물결로 넘친다.70년대초만 해도 검은색물을 들인 군복이나 작업복이 등산복을 대신했었다.그러나 80년대 중반부터 등산복도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잡게 됐다.
지난 73년 설우상사가 국내 처음으로 패션감각을 도입한 등산복 「스노우 프랜드」를 선보였다.그 뒤 등산이 생활체육으로 활성화되면서 등산복 생산업체도 20여개로 늘어났다.외국 유명브랜드로는 사레와(독일).제로포인트(미국).노스훼이스 (미국).밀레(프랑스).가리모아(영국)등이 들어와 있다.
국산은 외국 수입제품보다 값이 훨씬 싸면서도 기능이나 재질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등산의류 구입때 유의할 점을 알아본다.
◇바지=긴 바지와 짧은 바지,암벽용으로 나뉜다.그동안 바지의색상은 녹색과 감색계통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지난해 말부터 검은색 바지가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청바지나 코르덴바지는 물에 젖으면 쉽게 마르지 않고 축 처져 산행하는 데 불 편하다.바지는면에 스판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무릎을 올려도 걸리지 않아 산행하기에 편하다.
◇남방=봄철에는 화려한 원색도 좋다.땀을 잘 빨아들이고 통풍이 잘 되며 빨리 마르는 순면이 남방소재로 가장 이상적이다.
여름에도 직사광선으로 인한 피부보호와 나뭇가지에 긁히는 것을방지하기 위해 긴팔 남방을 입는 것이 좋다.또한 봄철에는 겉옷을 입지 않으므로 윗주머니가 큰 것을 고르는 것도 알뜰구매의 한방법. ◇방풍의=방풍의는 기능복으로 90년대 들면서 선풍적 인기를 모으고 있다.국내 제품으로는 최고급의 고어텍스와 한 단계 떨어지는 바이엑스(프로스펙스)나 X-2(코오롱),일반 재킷류가 있다.
고어텍스는 원단에 필름을 코팅시킨 첨단소재로 체온과 땀을 밖으로 발산시키며 방수.방풍이 잘 된다.그러나 값이 비싸므로 관리를 잘 해야 한다.무거운 배낭을 메고 산행하다 보면 배낭과 방풍의가 마찰을 일으키는 어깨와 등 부분의 코팅된 필름이 벗겨져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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