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사상처음 10%대 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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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시장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했다.넘치는 돈을 운용할 곳을 찾지 못한 금융기관들이 앞다투어 채권을 사들인 결과다. 16일 채권시장에선 시장금리의 대표적 지표인 은행보증 3년만기 회사채 유통금리가 전일보다 0.10%포인트 떨어진 10.90%를 기록했다.
〈관계기사 26면〉 회사채금리가 10%대에 진입하기는 지난 93년7월 증권업협회가 회사채유통금리를 공식적으로 집계한 이후처음으로 올들어서만 1.03%포인트 폭락했다.
또 91일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와 1년만기 산금채(産金債)의 금리도 전일보다 각각 0.2%포인트 떨어진 10.25%와10.90%를 기록,사상 최저치 행진을 계속했다.
기업들의 자금수요 지표가 되는 투금사의 3개월만기 기업어음(CP)금리도 단기금융시장 사상 유례없는 속락세를 거듭,이날 10.30%까지 떨어졌다.
초단기금리인 하루짜리 콜금리도 9.0% 수준에서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시장관계자들은▶경기하락으로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없고▶총통화증가율이 13%대에서 안정돼 있으며▶넘치는 시중자금의 금융기관 유입이 계속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금리 의 추가 하락을 점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금리 하락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며 과열을 우려하는분위기도 고개를 들고 있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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