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촌 김성수(1891~1955)=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한국과 일본, 서양에서 교육을 받았다. 갑부이며, 많은 땅을 소유하고 있다. 한국에 다른 투자를 해놓은 게 있다. 서울의 사학인 보성전문학교(고려대 전신) 총장이다. 비(非) 기독교인이다. 신뢰할만하고 신중한 성격이다. 교육을 잘 받은 코스모폴리탄(국제적 감각을 갖춘) 지도자다.
◇고당 조만식(1883~1950)=유복하고 귀족적인 한국 가정에서 태어났다. 일본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일본어와 영어를 구사한다. 한반도 북부 지역 출신으로 모든 그룹으로부터 크게 존경받고 있다. 한국을 이끌어갈 잠재적 지도자 중 한 명이다. 기독교 활동에 적극적이며, 신뢰할만하고 유능하다.
◇춘원 이광수(1892~1950)=교육을 잘 받았다. 한국의 대표적 작가이자 언론인 중 한 명으로, 이름이 잘 알려져 있다. 안창호와 긴밀한 관계다. 조선문인협회 회장이며, 소년회 활동에 적극적이다. 30년대 붙잡혀 투옥된 바 있고, 일제에 의해 고문을 당했다. 석방된 뒤 일제에 협력했다는 비판을 받게 되며, 이로 인해 영향력을 잃었다.
◇양주삼 박사(1879~1950)=한국에서 공부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박사학위를 받았다. 감리교 목사로, 나중에 한국 감리교회 총리사(30년대에 감리교회에서 뽑았던 영적·행정적 책임자)가 됐다. 가장 최근 알려진 직함은 한국 기독문인협회 회장. 능력 있고 신실한 지도자다. 중국어와 일본어를 구사한다.
◇좌옹 윤치호(1865~1945)=유복하고 귀족적인 한국 가정에서 태어났다. 대한제국 정부에서 관리를 지냈다. 기독교 지도자로, 한국·일본·미국에서 공부했다.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를 구사한다. 대한기독교청년회연맹(YMCA) 전국위원회 의장이다. 일부 활동에서 일제에 협력하도록 강요받았다. 그러나 그의 위상은 높은 편이어서 연합군의 한국 내 활동에 귀중한 협력자가 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