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연설회>국민회의 김대중총재 장학로씨 사건 축소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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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는 31일 서귀포.남제주군등 제주시내 3개 지구당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견제세력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제주도 교두보 확보를 시도했다.
金총재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을 「하프라인 넘어서까지 혼자 뛰어다니는 골키퍼」「비탈길을 달리는 브레이크 고장난 자동차」로비유하며 독선.독주.독단등 「3독정치」를 집중 비난.
金총재는 특히 전날 발표된 검찰의 장학로(張學魯)씨 수사결과가 『국민기대와 상식에 벗어난다』며 축소.왜곡수사라고 주장하고金대통령이 직접 검찰에 재수사를 지시할 것을 촉구.
그는 『시프린스호 사건당시 자기돈을 4천만원이나 쓰고 1천만원을 받은 신순범(愼順範)의원을 기소한 검찰이 20억원이 넘는돈은 떡값이라는 명목으로 기소하지 않았다』면서 『검찰은 공익을지키는 대변자가 아니라 대통령 한 사람의 사익 을 지키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점을 이번 일로 뼈저리게 느꼈다』고 공격.金총재는 이에앞서 점심식사를 마친뒤 중문단지내 칠선녀 다리에서 관광중인 신혼부부들과 만나 망중한을 즐기며 『젊은 부부들이 희망을갖고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
김종혁.최훈.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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