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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 베이징서 ‘음악 올림픽’ 무대 오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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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성악가 조수미(46·사진)가 ‘세계 3대 소프라노’ 자격으로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중국 무대에 오른다.

베이징청년보(靑年報)는 조씨의 사진을 곁들여 이같은 소식을 최근 크게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7~16일 ‘조화로운 세계’란 대형 무대에 조씨가 초청돼 열창한다. 공연은 베이징의 인민대회당과 중국국가대극원에서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신문은 이번 공연이 올림픽 개막식 전에 열리는 ‘음악 올림픽 성회(盛會)’라고 지칭했다.

이번 ‘음악 올림픽’에는 모두 8명의 세계적인 음악가만 초청돼 특별한 의미가 있다. 여성 음악가로는 조수미를 비롯해 안젤라 게오르규(43), 르네 플레밍(49) 등 세 명이 참가한다. 중국 언론은 이들을 ‘세계 3대 소프라노’라고 소개하고 있다. 세 명의 여가수 가운데 조수미와 안젤라 게오르규만 독창의 기회를 얻었다. 이에 대해 베이징청년보는 “중국 음악계가 두 사람을 최고로 예우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문은 로마의 산타 세칠리아 음악원을 졸업한 조수미의 이력을 소개하면서 세계적인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직접 그를 길러냈다고 전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식에서 열창했고, 한국의 대하사극 ‘명성황후’의 주제곡을 불러 중국 관객들에게도 잘 알려졌다고 소개했다.

안젤라 게오르규는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비올레타 역),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미카엘라 역)에 나오는 아리아를 부를 예정이다. 그는 음악계의 황후로 불리는 여성이다. 플레밍은 독일 출신의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39)과 2증창을 부를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는 ‘세계 신 3대 테너’로 불리는 남성 가수들도 무대에 오른다. 마르첼로 조르다니, 살바토레 리치트라, 라몬 바르가스가 그들이다. 바리톤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와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도 이번 공연에 초대됐다.

베이징청년보는 “주최 측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기 위해 공연 마지막 순간까지도 가수들이 부를 곡명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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