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8월 3일 프로야구 올스타전 관전 포인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꿈의 향연’ 2008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3일 오후 6시30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다. ‘베이징 올림픽 방학’을 앞두고 열리는 올해 올스타전은 이래저래 볼거리가 많다.

◇홈런왕은 누구=올스타전에 앞서 열리는 홈런 더비는 해마다 관심을 끄는 이벤트다. 특히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홈런 레이스 국가대항전이 치러져 관심을 모은다. 아마야구 최강 쿠바와 유럽 야구의 맹주 네덜란드에서 각각 3명의 선수가 홈런 레이스에 참가해 김태균(한화)·이대호(롯데) 등 국내 거포들과 자웅을 겨룬다. 한국 프로야구 소속으로 참가하는 가르시아(롯데)와 브룸바(히어로즈)의 국적은 멕시코와 미국. 총 5개국 선수들이 홈런 경쟁을 펼치는 셈이다.

◇‘미스터 올스타’도 관심=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를 일컫는 ‘미스터 올스타’는 프로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탐내는 타이틀이다. 역대 최고의 투수와 타자로 평가받는 선동열(현 삼성 감독)과 이승엽(요미우리)마저 ‘미스터 올스타’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대신 올스타전 단골 손님인 롯데 선수들이 이제까지 26차례 가운데 10차례나 ‘미스터 올스타’의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해도 동군 베스트 10 가운데 롯데 선수들이 9명이나 차지해 ‘미스터 올스타’가 될 확률이 높다. ‘미스터 올스타’ 상금은 1000만원.

◇‘야구의 신’과 ‘국민 감독’의 대결=올해 올스타전은 ‘야구의 신’으로 불리는 김성근(66·SK) 감독과 ‘국민 감독’ 김인식(61·한화) 감독이 동·서군 지휘봉을 잡고 정면 대결을 펼친다. 올스타전이 열리기도 전에 사령탑들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올스타전 승리를 위한 비책을 마련했다.” (김성근 감독)

“1위 팀 감독이라 여유가 많으신 모양이다.” (김인식 감독)

두 감독이 올스타전에서 지략 대결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제까지 김성근 감독이 네 차례, 김인식 감독이 일곱 차례나 올스타전 사령탑을 맡았지만 매번 엇갈렸다. 김성근 감독은 쌍방울 시절인 1998년 이후 10년 만에 올스타전 감독으로 나선다. 2002년 동군 감독에 이어 2006년과 지난해엔 서군 사령탑을 맡았던 김인식 감독은 최근 세 차례 올스타전에서 모두 져 체면을 구겼다.

하남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