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연설회>국민회의-DJ연설 들으려 배타고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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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는 30일 자신의 연고지인 전남.북 10여곳의 순회유세(정당연설회)에 이어 전주에서 1박하는등 호남 싹쓸이를 위한 고정표 다지기를 본격화.金총재는 이날 가는 곳마다 『지역감정보다는 서민.중소기업을 위 한 우리당 정책과 인물을 보고 지지해달라』고 호소,호남유세에 따른 반작용을최소화하려는 모습이 역력.
전남여수의 해변 유세장에서 첫 유세를 시작한 金총재는 『브레이크 풀린 채 4천5백만명을 싣고 비탈길을 질주하는 독선정권을견제할 강력한 야당을 선택해달라』고 강조.
金총재는 『30년 친구이기도 한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취임초와는 달리 정치.경제.남북.우방관계등에 파탄을 가져와 부산.
경남에서조차 비판을 받고있다』며 『이번 선거에선 무능.독선에 단호한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이날 연설회는 스산한 날씨에도 불구,DJ연설을 듣기 위해 40여명의 주민들이 배편으로 부두에 내리는가 하면 시종 『김대중』을 연호.순천 유세장 전면에는 『김대중을 청와대로』라는 구호도 눈에 띄었다.
김진.최훈.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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