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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대 총선 표밭 현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경기도 평택을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다 억대의 금품살포등 사전불법선거운동혐의로 지난 22일 검찰에 전격 구속된 송명호(宋明鎬.41)씨가 옥중출마 강행방침을 번복,27일 불출마를 선언.
宋씨 가족과 측근들은 『가족회의 결과 출마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이 나 이를 전하자 宋씨가 받아들였다』며 『지금까지헌신적으로 宋씨를 도와준 지역주민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밝혔다.宋씨 측근들은 『검찰이 발표한 억대 금 품살포설은 과장되었으며 무소속후보 길들이기 위한 표적수사였다』고 주장하면서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조광희 기자〉 …서울중구의 김유진(金裕珍.55.민주당)후보는 가수 김상희가 부른 「대머리총각」의 모델인물임을 내세워 선거구호를 「대머리총각의 실제인물,시원하게 정치를 하겠습니다」로결정. 머리카락이 거의 없는 金후보는 고려대 총학생회장출신(59학번)으로 재학당시 1년후배였던 가수 김씨와 절친했으며 가수김씨는 지난해 모잡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金후보가 노랫말의 실제모델임을 밝혔었다.
한편 민주당 전국구의원직을 승계했던 金후보측은 입후보자등록 3일을 앞두고 뒤늦게 공천받는 바람에 스피커.차량등의 준비가 안돼 거리유세와 명함돌리기에 전념.
…KBS앵커출신인 인천남동갑선거구 신한국당 이윤성(李允盛.52)후보는 27일 간석.구월동일대 아파트단지와 전철역에서 개인유세를 전개하며,특히 아파트주민들을 대상으론 TV난시청 해소를위해 만월산 중계송신탑 조기건설을 공약.
李후보는 자신의 공약에 신뢰성을 주기 위해 『KBS측이 송신탑건설계획을 세워 즉각 실행될 때까지는 시청료를 내지않도록 하겠다』고 약속.
지난 6.27선거때 신한국당 남동갑지구당조직책으로 발탁돼 낙향했던 李후보는 그동안 「고향」에 살면서 자신의 지역구가 수도권이면서도 TV난시청지역인데 대해 몹시 당혹해 했다는게 李후보진영측의 설명.간석동 일대는 유선방송에 가입하지 않으면 TV시청에 어려움을 겪는 난시청지역이다.
[인천=김정배 기자] …서울 송파갑 신한국당 홍준표(洪準杓)후보는 오전7시부터 9시까지 서울 성내역 주변과 석촌동 풍납시장등에서 주민.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모래시계 홍준표입니다』라는 똑같은 말로 인사,「부패 척결의 선봉장」이라는 이미지를 부 각시키는데 주력.
또 서울 강남갑 신한국당 서상목(徐相穆)후보는 오전11시쯤 강남구 나산백화점에서 열린 가두 유세에서 하얀색 셔츠를 입은 8명의 대학생 무보수선거운동원들을 동원.
산악용 자전거를 타고 나온 이들의 대표격인 서정욱(徐正旭.26.서울대 법대 박사과정)씨는 『徐후보의 동네 아저씨 같은 서민적인 이미지에 매력을 느껴 자원봉사에 나섰다』고 설명.
한편 이날 오후1시쯤 서울강남구대치동 그랜드백화점앞에서 가두연설을 개최하려던 자민련 이태섭(李台燮.강남을)후보측은 『영업에 지장이 있으니 연설회를 중단하고 철수해 달라』는 백화점측의요청을 받자 이에 항의,한때 백화점 직원들과 승 강이를 벌였다. <표재용 기자> …서울양천갑의 민주당 서경석(徐京錫)후보는이날 오전6시쯤 간편한 등산복 차림으로 양천구목동 주민들의 등산코스인 목2동 용왕산을 등산하면서 얼굴 익히기에 나섰다.
徐후보는 산책나온 2백여명과 악수를 나누고 가벼운 맨손체조를함께하며 『공해배출 우려를 낳고 있는 목동쓰레기 소각장 1호기를 폐쇄하겠다』는 「환경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
또 서울구로갑의 국민회의 정한용(鄭漢溶)후보도 이날 오전6시30분쯤 구로구개봉동 개웅산 약수터 등반에 나서 유권자들에게 구로구 지역의 공해 문제를 제기하며 「환경정치인」이 될 것을 공약했다.

<김태진 기자> …서울광진갑의 무소속 김도현(金道鉉)후보는 27일 낮 자신의 선거구가 아닌 중구 명동 미도파백화점앞에서 엉뚱하게(?) 개인연설회를 갖고 현정권을 강도높게 비판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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