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 '7성급호텔' 첫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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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北京)에 '별 7개 짜리' 초특급 호화 호텔이 등장했다. 하룻밤 객실료가 약 3200만원으로 중국에서 가장 비싸다. 전세계적으로 7성급 호텔은 현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버즈 알 아랍 호텔이 영업중이고 아제르바이잔 바쿠에도 새 호텔이 건설 중이다.

올림픽을 앞두고 베이징의 호텔 업계에 변혁을 몰고온 화제의 호텔은 베이징 판구치싱주뎬(盤古七星酒店).<사진> '냐오차오(鳥巢:새둥지)'로 불리는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인 국가체육관의 서쪽에 위치한 건물이다. 올림픽 성화의 불꽃 모양을 본떠 조형미가 빼어난 본체 건물과 4개의 부속 건물로 구성됐다.

이 호텔은 객실요금이 혀를 내두르게 한다.가장 비싼 488㎡짜리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은 하룻밤을 자는데 18만 8888위안을 내야 한다.여기에 15%의 봉사료(2만8333위안)를 더하면 전체 객실료만 21만7221(약 3258만원)에 이른다.그러나 올림픽 기간에는 특별 요금을 책정할 것이라고 밝혀 실제 가격은 몇배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140개 스위트 룸 중에서 가장 저렴한 60㎡짜리 객실이 9888위안이다. 전체 234개 객실 중에서 가장 싼 48㎡짜리 가든 딜럭스 룸이 5688위안(약 85만원)이다.
호텔측은 "새로운 베이징의 상징물이자 21세기의 황궁"이라고 홍보하고 있다.호텔 내부에는 화랑을 배치해 예술품을 감상할수 있고 세계의 대표적 요리와 최고급 와인을 즐길수 있다.

이 호텔은 올림픽 주경기장을 조망할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특히 올림픽 기간 냐오차오 주변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불꽃놀이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즐길수 있는 지점으로 꼽힌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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