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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세계공연예술축제 준비 본격시동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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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한국 연극사에 한 획을 긋는 일대사건이 될 97세계공연예술축제 준비가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국제극예술협회(ITI) 한국본부(회장 김의경)와 한국연극협회(이사장 정진수)는 27일 서울롯데호텔에서 97세계공연예술축제개최 선포식을 갖고 ITI총회및 97세계공연예술축제 준비에 본격 시동을 건다.
이번 축제는 동양권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ITI총회.서울축제.
세계대학연극축제를 비롯,의왕연극제.서울연극제.베세토연극제등이 함께 치러질 예정.이에 따라 97년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문화축전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먼저 97년 9월14일부터 20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제27차 ITI총회에는 연극.무용등 전세계 공연 관계자 3백여명이 참가한다.「문명의 전환과 21세기의 공연예술」을 주제로 한 이번 총회에 맞춰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아프리카 문학 인 월 소잉카가 참여하는 심포지엄(9월17일)도 마련된다.
세계의 젊은 연극인들이 참여하는 워크숍(6월1~15일.양평바탕골예술관)엔 한국 연극사상 처음으로 외국 연극인 30명과 한국배우 30명이 셰익스피어 원작 『리어왕』을 함께 공연,세계를순회할 계획이다.ITI 고유행사인 서울축제엔 1 5개국 내외의외국공연이 펼쳐진다.현재 그리스 아티스극단의 『안티고네』,프랑스 마귀 마랭무용단의 『메이비』공연이 확정됐으며 이밖에 영국.
독일.중국.일본등 전세계 극단의 연극과 무용공연이 추진되고 있다. 내년 첫선을 보이는 의왕연극제(9월13일~10월11일)는의왕.가평에서 번갈아가며 해마다 열리는 국제연극제.세계적 명성의 연극제를 목표로 추진되는 이 행사에 국내 연극계의 의욕과 역량이 모아질 전망이다.1천5백석 규모의 문예회관 신축등 6백50여억원이 투입되는 의왕연극제는 30여개의 공식초청 공연과 1백여개의 자유참가 공연으로 펼쳐진다.
한편 이때 열리는 서울연극제(9월1일~10월15일)는 그동안의 경연 형식에서 벗어나 70년 이후 「한국 연극 베스트 10」을 선정해 소개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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